- 영호남 ‘화합 상징성’ 유지 차원

영호남 화합 상징인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에 이웃 전남 광양·구례 주민도 입점해 장사할 수 있게 된다. 하동군은 지난 17일 공고를 내면서 신청 자격을 ‘1~3년 이상 (하동)군 거주자’로 제한해 호남인의 반발을 샀다.

하동군은 영호남 화합의 상징이자 전국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화개장터 장옥 신규 입점자 공개모집 대상을 확대해 재공고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재공고는 광양시·구례군 지역민에 전체 74칸 중 최대 3칸을 배정해 호남 상인이 입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재공고한 신규 입점자 모집 분야는 농특산물 39칸, 먹거리 20칸, 청년창업 4칸, 잡화 4칸, 체험 3칸, 기념품 2칸, 대장간 1칸, 엿장수 1칸 등 8개 유형 74칸이다. 사용 기간은 허가일로부터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신청 자격은 공고일 현재 경남 하동군과 전남 광양시·구례군에 주민등록을 둬야 한다. 농특산물·먹거리 분야는 3년 이상, 잡화·체험·기념품·대장간·엿장수 분야는 1년 이상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이 돼 있어야 한다.

입점을 희망하는 사람은 신청서 등의 서류를 갖춰 다음 달 2일까지 하동군청 시설체육과로 접수해야 하며, 서류심사를 통과한 신청자만 공개 추첨을 통해 입점을 결정한다. 하동군 관계자는 “영호남 화합의 장인 화개장터의 상징적인 의미가 퇴색하지 않도록 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신규 입점자 선정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