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40대 남성, 싱가포르 쇼트트랙 국대 무차별 폭행(종합)
덕천역서 아버지도 쇠파이프로 당해"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경찰에 진술
시민 엄벌 요구...경찰 피해자 지원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정지윤 기자 stopx@kookje.co.kr
| 2022.05.30 16:42
부산 도심 한복판에서 싱가포르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이 쇠파이프로 ‘묻지마 폭행’을 당했다. 피해자에게 시민의 위로가 이어지는 가운데 가해자의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크다. 경찰은 피의자를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피해자의 치료와 상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30일 싱가포르 쇼트트랙 국가대표 상비군 A(여·10대) 양과 A 양의 아버지 B(40대) 씨를 둔기로 폭행한 혐의(특수상해)로 40대 C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C 씨는 지난 28일 밤 9시께 부산 북구 덕천동 도시철도 2호선 덕천역 5번 출구 계단에서 싱가포르 국적의 A 양 부녀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C 씨는 길이 1m의 둔기로 B 씨를 수 차례 때린 후 B 씨가 쓰러지자 A 양까지 무차별 폭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C 씨는 “A 양 부녀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봐서 때렸다”고 진술했다. 이 둔기는 평소 산에 다닐 때 동물을 쫓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A 양은 이날 약 한 달간 국내 전지훈련을 받기 위해 B 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부산으로 이동한 뒤 훈련 기간 사용할 생활필수품을 구매하고 귀가하던 길에 봉변을 당했다. A 양의 지인은 “역무원과 지나가던 시민이 달려 와서 둔기를 뺏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조금만 늦었다면 목숨이 위태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A 양은 코로나19 전에도 부산에서 훈련한 후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코로나19가 안정돼 다시 한국에 오게 돼 기대하고 기뻐했는데 한국에서 이런 꼴을 당하게 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은 격분하고 있다. 시민 D(50대) 씨는 “기사를 보고 충격이었다. 상태가 가장 걱정인데 치료를 잘 받고 하루빨리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네티즌은 C 씨의 엄벌을 요구했다. 네티즌 E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에 훈련 온 어린 아이를 저렇게 폭행하는 게 말이 되나. 무기징역 때리든가 싱가포르로 보내 그곳에서 처벌받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 씨는 “싱가포르로 범죄자 인도해달라. 한국은 처벌이 약하다”고 꼬집었다.
경찰은 피해자 치료와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섰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검찰에 피해자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보통 경찰이 검찰에 피해자 지원을 신청하면 홀수달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원 여부를 결정해 예산을 지급하지만, 검찰도 사안이 시급한 만큼 긴급 심의위원회를 열어 피해자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비 지원 여부와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내국인 치료비 지원 기준인 인당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찰과 조율 중”이라며 “치료비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어린 피해자를 위해 방문 심리 상담을 할 수 있는 지역센터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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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차별 폭행을 당한 싱가포르 국가대표 상비군 A 양. 독자 제공 |
A 양은 이날 약 한 달간 국내 전지훈련을 받기 위해 B 씨와 함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부산으로 이동한 뒤 훈련 기간 사용할 생활필수품을 구매하고 귀가하던 길에 봉변을 당했다. A 양의 지인은 “역무원과 지나가던 시민이 달려 와서 둔기를 뺏은 것으로 알고 있다. 만약 조금만 늦었다면 목숨이 위태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A 양은 코로나19 전에도 부산에서 훈련한 후 실력이 많이 향상됐다. 코로나19가 안정돼 다시 한국에 오게 돼 기대하고 기뻐했는데 한국에서 이런 꼴을 당하게 해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은 격분하고 있다. 시민 D(50대) 씨는 “기사를 보고 충격이었다. 상태가 가장 걱정인데 치료를 잘 받고 하루빨리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네티즌은 C 씨의 엄벌을 요구했다. 네티즌 E 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국에 훈련 온 어린 아이를 저렇게 폭행하는 게 말이 되나. 무기징역 때리든가 싱가포르로 보내 그곳에서 처벌받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F 씨는 “싱가포르로 범죄자 인도해달라. 한국은 처벌이 약하다”고 꼬집었다.
경찰은 피해자 치료와 심리 상담 지원에 나섰다.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검찰에 피해자 지원을 신청할 계획이다. 보통 경찰이 검찰에 피해자 지원을 신청하면 홀수달에 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원 여부를 결정해 예산을 지급하지만, 검찰도 사안이 시급한 만큼 긴급 심의위원회를 열어 피해자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치료비 지원 여부와 금액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내국인 치료비 지원 기준인 인당 최대 1500만 원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찰과 조율 중”이라며 “치료비뿐만 아니라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던 어린 피해자를 위해 방문 심리 상담을 할 수 있는 지역센터를 찾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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