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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선판 달군 '엘시티 리스트' 무혐의 결론...朴시장 측 연말께 처분 밝혀

당선되면 판다던 박형준 시장 "수사중엔 못팔아"
21억에 샀던 아파트 지금 호가 50억
경찰, 특혜분양 의혹 관련자 모두 불송치
시민단체 "이해안돼" 경찰 "매각 수사와 관계 없어"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2021.08.04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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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의 핵심 쟁점이었던 ‘엘시티 특혜 리스트 사건’이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일단락됐다. 당선 후 ‘엘시티 처분’을 약속했던 박형준 부산시장도 최근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 선거철 부산 전체를 떠들썩하게 했던 해운대 엘시티 사건이 용두사미로 끝을 맺는 분위기다.
엘시티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사건 수사 결과 관련자 모두를 불송치한다고 4일 밝혔다. 지난 2월 진정이 접수되고, 3월 특혜분양 의혹을 받는 리스트가 제출되면서 촉발됐던 경찰의 엘시티 수사는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마무리됐다. 당시 진정인은 2015년 10월 엘시티 더샵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시행사가 웃돈을 주고 분양권을 산 후 이를 유력인사에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계약금 대납 등도 있었다며 수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리스트에 포함된 108명의 유력 인사 중 실제 구매를 한 사람은 절반이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실구매자 중 주택법 위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았던 사람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공소시효가 지났다며 뇌물수수 혐의에 수사력을 모았다. 이영복 회장과 전 부산시 고위공직자 A 씨를 특정해 뇌물수수 혐의로 입건했지만, 뇌물 정황을 확인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시티 처분’을 공언했던 박형준 부산시장도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 박 시장의 부인 조현 씨는 지난해 4월 아들에게서 엘시티 아파트를 아들로부터 21억1500만 원을 주고 구매해 갖고 있다. 박 시장은 선거에 당선된 뒤 “서민 정서와 맞지 않는다”며 적절한 시기에 처분하겠다고 약속했다. 현재 해당 크기의 엘시티 아파트 매물 호가는 50억 원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미묘한 입장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달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박 시장은 “엘시티에 대한 부끄러움이 없다. 수사 중인 상황에서 처분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며 엘시티 처분과 경찰 수사를 연관 지었다. 현재 경찰은 박 시장과 관련해 엘시티 특혜 분양 의혹 등을 포함해 6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수사 중이다. 전진영 시 소통홍보보좌관도 “수사 완료 전 아파트를 팔면 증거 인멸 논란 등이 있을 수 있다. 수사가 완전히 끝난 후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판다는 입장은 그대로다”라고 말했다.

시민단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부산참여연대 양미숙 사무처장은 “당시에도 부산시장이 토착 비리의 상징인 엘시티에 사는 것을 문제 삼았던 거다. 자신도 ‘서민 정서’ 때문에 판다고 해놓고 왜 이제 와서 경찰 수사와 연관 짓는지 모르겠다”며 “당선 후 말을 바꾼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경찰 관계자도 “분양 당시가 문제다. 지금 아파트 매각을 하든 안 하든 수사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엘시티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특혜분양 의혹이 허위주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로 인해 회복하기 힘든 손해가 발생한 만큼 이번 사건 배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호걸 이준영 기자 rafae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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