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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환자 처가쪽 7명 부산 거주…부산시·교육청 비상

부산시 공무원 발열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 2020.02.0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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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자녀 등원 어린이집도 휴업
- 발열 여성 결과 따라 후속조처

- 18번째 확진자는 ‘16번’의 딸
- 광주 병원서 수술 간병 때 감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 코로나) 국내 17번 환자(38·한국인)의 접촉자가 부산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시교육청은 17번 환자와 지난 설 연휴 기간 대구에서 접촉한 초등학생이 다니는 학교를 이틀간 휴업하기로 했다.
5일 오후 국내 16번째 환자가 발생해 코호트 격리가 이뤄진 광주 21세기병원의 외부 출입문이 밧줄로 묶여 있다. 연합뉴스
5일 질병관리본부와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17번 환자의 처가 가족 일부가 부산에 거주한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17번 환자는 지난달 24일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오후 2시24분 동대구역에 도착했다. 이 환자는 그날 대구 본가에서 하루를 지냈다. 다음날 17번 환자는 대구의 처가를 방문하고, 같은 날 오후 9시 25분께 서울로 돌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17번 환자는 본가에서 부모와 처·자녀 등 5명과 만났고, 처가에서는 처남 가족 등을 포함해 7명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7번 환자와 접촉한 처가 가족 7명이 모두 부산에 거주하는 것으로 파악돼 지역사회가 비상이 걸렸다. 이 가운데 17번 환자와 2~3시간 접촉한 여성(부산시 소속 공무원)이 발열 증세를 보여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 여성의 자녀이자 17번 환자와 접촉한 초등학생이 다니는 연제구 모 초등학교를 6, 7일 양일간 휴업 조치한다. 여성의 검체 검사 결과에 따라 휴업 연장 여부 등 후속 조처가 결정된다. 이 여성의 다른 자녀가 다니는 어린이집도 6, 7일 이틀간 휴업한다.

경기도 구리시 등에 따르면 17번 환자는 지난달 18~24일 콘퍼런스 참석을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했다가 같은 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해 서울역의 한 가게에서 식사를 했다. 대구를 방문한 뒤 계속 발열 증상을 느낀 17번 환자는 26일 한양대 구리병원을 방문해 단순 발열진단을 받았다. 27일에는 택시를 타고 삼성서울가정의원으로 이동했다.
17번 환자가 방문한 병원은 모두 감기약 처방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 이력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17번 환자는 지난 3일에야 자신이 참석했던 콘퍼런스 참석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 확진자(말레이시아인)가 있다는 통보받았고, 지난 4일 한양대 구리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지난 5일 구리시 관계자는 “귀국 후 이틀간 행적에 대해서는 질병관리본부에서 관할한다. 일단 밝혀진 구리지역 동선을 중심으로 공개했다”고 말했다.

한편 18번 확진자(여·21·한국인)는 지난달 27일 광주 21세기병원에서 인대수술을 받은 뒤 입원 중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8번 환자는 16번 환자(여·42·한국인)의 딸이다. 16번 환자가 확진 전 딸의 간호를 위해 병원을 찾았을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16번 환자의 가족으로는 남편(47)과 딸(18), 아들(7)이 있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상태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6번 환자가 광주21세기병원에서 272명, 전남대병원에서 19명, 가족·친지 15명 등 306명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의료계에서는 16번 환자가 병원에 오래 머물렀던 만큼 2015년 메르스 때처럼 ‘슈퍼 전파’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족과 함께 태국을 다녀온 16번 환자 역시 증상이 나타나고도 10일간 의심환자 감시망에서 빠져 있었다.

김준용 기자 jyki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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