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횡단보도 확대·해변길 조성 등
- 사람 중심으로 보행문화 확산
- 세계걷기총회 유치 등도 진행
# 현장에 답이 있다… 오 시장 답사
- 영도구청장 등 시민 60명 동행
- 흰여울문화마을부터 직접 걸어
- 구, 갈맷길 18.7㎞ 확충 계획도
# 지역 걷기 단체의 조언
- 코스 점검·투어 프로그램 마련
- 버스주차장·게스트하우스 확충
- 관광객 위한 인프라 필요 지적
오거돈 부산시장이 9일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에서 ‘보행 혁신 도시 부산 만들기’를 새해 첫 정책으로 발표했다. 시의 계획에는 단순히 걷는 길을 개척하는 수준을 넘어 자동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정책 패러다임 자체를 대전환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큰 관심을 받는다. 시민과 함께 부산의 명물 갈맷길을 만든 국제신문도 ‘시민 보행권 최우선 보장’이라는 대원칙에 공감해 신년 기획 시리즈 ‘부산을 보행 친화 도시로’를 매주 한 차례 연재하고 있다.
■연속·안전·편리·매력·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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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부산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을 찾은 오거돈 부산시장과 시민이 이상길 영도구 부구청장으로부터 산책로 조성 등 ‘보행 혁신 종합계획’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
보행 혁신 5대 전략의 첫 번째는 막힘 없이, 즉 연속이다. 탁 트인 보행길을 위해 인도 시설물을 줄이고, 횡단보도를 1252곳에 설치한다. 2022년까지 ▷삼포해안길 ▷원도심 산복도로(망양로) 보행길 ▷서면~시민공원~어린이대공원의 도심 그린 웨이 ▷낙동강 보행 전용교(대저대교 하층부) ▷낙동강 금빛노을브리지(구포~화명생태공원) 등을 놓는 데 8947억 원을 투자한다.두 번째는 걱정 없이, 안전이다. 학생 노약자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보행 안전 정책으로 ‘아보자(아이들 보행 자유존)’를 비롯해 스쿨존 내 주차장 폐지와 안전속도 5030 등 5개 사업에 1058억 원을 투입한다. 세 번째는 마실 가듯, 생활 속 편리다. ‘걷고 싶은 동네 한 바퀴’와 도심 숲길 조성 등 5개 사업에 505억 원을 들인다. 연제구 일대 행정기관 청사를 개방해 ‘열린 행정길’을 만드는 사업도 포함됐다.
네 번째는 소풍 가듯, 매력이다. 광안대교를 시민에게 정기적으로 개방하고 ▷부산형 테마거리 ▷수영강 휴먼브리지(영화의전당~협성르네상스 아파트) ▷부산역 보행관광 플랫폼 ▷부산항 도심 산책길 및 가덕도 등대 해변길 조성 등에 27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한다.
끝으로 350만 시민과 함께하는 부산발 보행 문화 확산을 위해 ▷2019년 아시아 걷기 총회 성공적 개최 ▷힐링 부산 1530(1주일에 5일, 30분 이상 걷기) 운동 ▷2022년 세계 걷기 관련 민간단체 회의(세계걷기총회·WTC) 유치 등에 50억 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이 5대 전략에는 35개 세부 추진 과제가 붙는다. 오 시장은 “보행 혁신을 통해 시민에게는 활력과 건강이 넘치는 부산을, 관광객에게는 ‘보행’이라는 매력적 관광 상품이 있는 도시 부산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현장 답사로 보행 혁신 의지 피력
오 시장은 이날 보행 혁신 계획 발표에 앞서 영도구 흰여울문화마을 일원에서 김철훈 영도구청장과 걷기 관련 단체 관계자가 대거 함께한 가운데 현장 걷기 답사를 진행했다. 오 시장은 절영해안산책로까지 이어진 답사 도중 “이제 부산이 ‘걷기 좋은 도시’의 아마추어에서 프로로 거듭난다. 총력을 다해 보행 혁신 사업을 완성하겠다”고 말해 동행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특히 김 구청장은 지난달 26일 개통한 흰여울 해안터널 앞에서 태종대와 한국해양대, 동삼혁신지구까지 18.7㎞에 이르는 갈맷길을 건설할 것이라는 계획도 발표했다.
걷기 행사 이후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지역 걷기 단체 관계자들의 조언이 쏟아졌다. 부산의아름다운길 남수정 대표이사는 “현재 부산의 걷기 관련 정책은 좋다”면서도 “기존에 조성된 코스가 잘 활용되고 관리되는지 살피고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걷기 코스를 찾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동호회 차원에서 많은 사람이 찾을 수 있도록 관광버스 전용 주차장을 늘리고, 갈맷길을 따라 일정 거리마다 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시설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걷고싶은부산 문정현 부이사장은 “올레길로 명성을 얻은 제주도 걷기 코스는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이 장기간 머물며 걷는다. 반면 부산은 대부분 현지인이 이용한다. 부산의 걷기 코스를 널리 알리는 데 중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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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영 배지열 기자 roll66@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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