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지역 시민단체와 학부모들이 아이들의 안전한 먹거리 확보를 위해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조례’ 개정에 나섰다. 조례개정에 미온적인 군과 군의회를 대신해 지역사회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것이다,

하동참여자치연대와 학교운영위원회·하동학부모연대·하동학부모네트워크 등 하동군 학부모 단체는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조례’ 개정과 ‘방사능 등 유해물질로부터 안전한 학교급식 식재료 사용에 관한 조례’안 제정을 하동군에 청구했다고 9일 밝혔다.

급식 지원조례 안에는 하동군의 친환경 급식에 필요한 경비 지원의 의무화를 비롯 학교급식지원 심의위원회 구성과 운영에 학부모와 주민의 참여 확대, 학교급식 지원센터 설치 등이 주 내용으로 담겨 있다.

이 조례는 단체장이 심의를 거쳐 조례안을 공표하고 대표자를 지정하면 위임받은 학부모 대표가 하동군 전체 선거인의 50분의 1 이상의 서명을 받아 군의회에 상정해 의결하면 결정된다. 학부모단체는 하동군의 청구 심의가 확정되면 3개월 이내에 선거인 4만3000명의 50분의 1인 87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첨부할 예정이다.하동참여자치연대 송승윤 사무국장은 “내년 학기 초부터 급식이 가능할 수 있도록 군의원을 설득하는 등 기간 단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완용 기자 w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