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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학습 더딘 학생도 혼자 내버려두지 않아”

마르자 리사 야르벤빠高 교장
정홍주 기자 | 2017.09.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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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상교육 이상의 교육평등 원칙

핀란드 헬싱키의 야르벤빠 고등학교 마르자 리사(사진)교장은 핀란드 교육제도의 세 가지 특징을 강조했다. 그 특징은 철저한 평등과 유연성·자율과 책임이다.

“평등성은 단순히 학비를 국가가 대준다는 정도가 아니라 소외된 가정 자녀나 학습이 더딘 학생을 절대로 혼자 내버려 두지 않는 겁니다. 유연성은 인문계 고교생도 가까운 실업계·예체능 학교나 대학과 연계해 학습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겁니다. 혼자서 연구하고 싶은 분야까지도 수업으로 인정해줘야 합니다.”

자율과 책임의 원리도 우리 교육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람마다 관심이나 학습 스타일이 다르기 마련인데 똑같이 6학기를 3년 만에 졸업하는 관행을 깰 필요가 있다. 야르벤빠 고등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세운 수업계획표에 따라 2~4년 만에 학교를 졸업하게 된다.

핀란드 헬싱키시는 정부의 교육개혁에 자발적으로 협력한다. 2019년까지 만7~16세 학생의 ‘현상 기반 학습’(Phenomenon-Based Learning)을 의무화하고 교과서·책상없는 교육 정책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교육개혁의 핵심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문의 벽을 허무는 융합 교육이다. 예컨대 체육시간에 자연·보건 과목 교사를 동원해 총체적으로 ‘신체’라는 주제를 탐구하는 것이다.

리사 교장은 핀란드 고교 정책의 추세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첫째는 필수과목은 줄이고 선택과목을 늘리는 것이다. 둘째는 학생을 돌보는데 필요한 보건교사와 심리학자·간호사 같은 인적 자원을 학교에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 셋째는 과목 간 통합이다.

“지금 핀란드에서는 여러 교과가 함께하는 융합교육과 프로젝트 수업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교육과정과 학교 조직에서의 융통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는 겁니다.” 리사 교장의 말이다.

헬싱키(핀란드)=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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