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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개편 성패 ‘학종(학생부종합전형) 수술’이 관건

수상 몰아주기, 첨삭 자소서…불공정 ‘금수저 전형’ 논란
교육부 “사교육 먼저 잡겠다”, 절대평가 확대 1년 유예 결정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 2017.09.01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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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능력시험 개편을 1년 유예한 교육부가 불공정 논란을 빚은 학생부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에 나섰다. “사교육을 유발하는 학생부 전형 개선이 우선”이라는 여론이 빗발쳤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1일 “대학입시 제도에서 학생·학부모·교사에게 부담됐던 요소를 먼저 들여다보고 있다. 학생부 기재 요령을 다시 점검해 흔히 이야기하는 컨설팅을 포함한 사교육 유발 요소가 없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입시제도는 크게 학생부교과·학생부종합·논술·실기·수능 위주 전형으로 나뉜다. 학생부종합은 대학이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추천서·면접 결과를 보고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정성평가 요소가 많다 보니 ‘스펙’을 많이 쌓아줄 부유한 부모를 둔 학생에게 유리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금수저·불공정·깜깜이’ 전형으로 불린 이유다.

실제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송기석(국민의당) 의원실이 지난 7월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학생부종합을 상류층에 더 유리한 ‘금수저 전형’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75.1%나 됐다. 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를 확대하려면 학생부종합 전형부터 손을 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산의 한 일반고 교사는 “지방에 있는 일반고 교사는 수도권 대학의 입학사정관과 만날 기회가 적어 정보가 부족하다. 교사들 사이에서도 학생부 기재 역량의 차이가 크다. 학생부 관리가 사교육의 질과 양은 물론 부모의 능력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이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수술대에 오르는 것은 학생부 비교과영역 가운데 수상경력 요소가 될 전망이다. 수상경력의 경우 학교가 교내 경시에서 내신성적이 좋은 학생들에게 상을 몰아준다는 의혹이 나온다.
소논문이나 창의적 체험 활동 역시 기준이 모호하고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비판이 있다. 소설처럼 꾸며서 쓴다는 의미로 ‘자소설’이라는 신조어를 낳은 자기소개서나 학생·학부모·교사에게 모두 부담으로 작용하는 교사 추천서도 폐지될 가능성이 크다.

앞서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대입 전형을 학교생활기록부와 수능 위주로 단순화하고 학생부전형의 투명성을 강화하겠다. 논술 전형은 축소하고 예체능을 제외한 교과 특기자 전형은 단계적 폐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학생부전형의 투명한 관리를 위해 ▷대학 평가 기준 정보 공개 ▷블라인드 면접 도입 ▷입학사정관 회피·제척(수험생과 특수관계에 있는 사정관 제외) 법제화도 추진할 계획이다. 또 고교학점제와 내신 성취평가제(절대평가)가 현장에 잘 정착될 수 있게 공교육 체계를 종합적인 관점에서 살핀다.

정홍주 기자 hjeye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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