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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2월 14일 사형선고일..안의사 어머니 '일제에 목숨 구걸말라'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17.02.14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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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들 발렌타인데이로 기억하는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에 사형선고일이기도 하다.

안중근 의사는 지난 1909년 10월26일 오전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제국 조선통감부 부장 이토 히로부미를 총으로 쏴 암살, 현장에서 체포돼 랴오닝성 다롄시 뤼순구의 뤼순감옥에 수감됐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안중근 의사는 6번의 재판 끝에 1910년 2월 14일 일제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았고, 3월 26일 처형됐다. 당시 안중근 의사는 동생 안정근과 안공근 그리고 빌헬름 신부에게 "내가 죽으면 하얼빈공원에 묻어 뒀다가 조국이 주권을 되찾으면 조국으로 반장해다오"라고 당부했다. 유해는 뤼순 감옥 인근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찾지 못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는 아들의 사형 선고 소식을 들은 뒤 안 의사에게 짧고 단호한 편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조마리아 여사는 "네가 만약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 생각한다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라며 "너의 죽음은 너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지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마리아 여사는 "네가 항소를 한다면 그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짓이다"라며 "네가 나라를 위해 이에 이른즉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옳은 일을 하고 받은 형이니 비겁하게 삶을 구하지 말고 대의에 죽는 것이 어미에 대한 효도이다"라는 글로 아들을 격려했다.

매년 2월 14일이 찾아올 때마다 발렌타인데이보다 안중근 의사 사형 선고일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이날이 어떤 날이냐를 두고 갑론을박할 것이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에도 자식의 죽음보다 조국과 민족을 먼저 생각했던 조마리아 여사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다시금 기릴 수 있는 날이 되길 바란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영실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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