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이 비선 실세로 지목되는 최순실 씨가 버리고 간 PC와 다이어리에서 그의 행적을 찾고 있지만, '특별 수사' 중이라는 검찰에서는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능력이 아닌 의지의 문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23일 서울 신사동 소재 '미승빌딩' 일대 쓰레기장 더미에서 찾아낸 최 씨의 다이어리 2권(2009년·2011년)에서 과거 모습을 추적했다. 2009~2011년 다이어리에 나타난 그는 비교적 푼돈에 해당하는 가게 전기세와 관리비까지 직접 꼼꼼히 챙기는 전형적인 빌딩 관리인이자 딸의 일과를 시간 단위로 꼼꼼히 챙기는 어머니였다.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전남편인 정윤회 씨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자 빌딩 관리에만 정성을 쏟았던 것으로 보인다.
JTBC는 지난 24일 "최 씨의 컴퓨터를 입수해 파일들을 분석한 결과,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발표되기 전에 받아 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최 씨 사무실에 있던 PC에 저장된 파일 200여 개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중 44개는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설문, 취임 뒤 연설문 등이었다.
JTBC는 최 씨가 사용하던 강남의 한 사무실에 두고 간 PC를 발견, 저장된 파일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그에 반해 검찰 수사는 더디기만 하다. 특수부가 아닌 형사부에 배당하면서 사실상 시간 끌기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 특수부 검사를 추가로 투입해 그동안 "봐주기 식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잠재우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는 주요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면서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을 조사하는 정도다. 이것도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누구든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겨우 발을 떼는 정도다.
그렇지만 이미 최순실 씨 모녀와 고영태 씨 등 핵심 관련 인물이 모두 외국에서 자취를 감춘 탓에 검찰이 이미' 골든 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연루된 권력형 비위 사건을 이미 형사부에 배당할 때부터 수사의지 없이 시간을 끌오온 것"이라며 "사실상 수사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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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최씨의 사무실에 있던 PC에 저장된 파일들을 공개한 방송 화면. 연합뉴스 |
매일경제신문은 지난 23일 서울 신사동 소재 '미승빌딩' 일대 쓰레기장 더미에서 찾아낸 최 씨의 다이어리 2권(2009년·2011년)에서 과거 모습을 추적했다. 2009~2011년 다이어리에 나타난 그는 비교적 푼돈에 해당하는 가게 전기세와 관리비까지 직접 꼼꼼히 챙기는 전형적인 빌딩 관리인이자 딸의 일과를 시간 단위로 꼼꼼히 챙기는 어머니였다. 당시는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패한 이후 전남편인 정윤회 씨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자 빌딩 관리에만 정성을 쏟았던 것으로 보인다.
JTBC는 지난 24일 "최 씨의 컴퓨터를 입수해 파일들을 분석한 결과,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발표되기 전에 받아 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최 씨 사무실에 있던 PC에 저장된 파일 200여 개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중 44개는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설문, 취임 뒤 연설문 등이었다.
JTBC는 최 씨가 사용하던 강남의 한 사무실에 두고 간 PC를 발견, 저장된 파일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그에 반해 검찰 수사는 더디기만 하다. 특수부가 아닌 형사부에 배당하면서 사실상 시간 끌기에 그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 같은 지적을 의식해 특수부 검사를 추가로 투입해 그동안 "봐주기 식 수사가 아니냐"는 의혹을 잠재우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결과물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 수사는 주요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면서 재단 설립과 운영 과정을 조사하는 정도다. 이것도 지난 20일 박근혜 대통령이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누구든 엄정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발언한 이후 겨우 발을 떼는 정도다.
그렇지만 이미 최순실 씨 모녀와 고영태 씨 등 핵심 관련 인물이 모두 외국에서 자취를 감춘 탓에 검찰이 이미' 골든 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법조계 관계자는 "청와대가 연루된 권력형 비위 사건을 이미 형사부에 배당할 때부터 수사의지 없이 시간을 끌오온 것"이라며 "사실상 수사 의지가 없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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