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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PC에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 극비 문서 가득"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2016.10.25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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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의혹을 받는 최순실 씨와 딸 정유라 씨 등이 최근까지 거주한 것으로 보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인근 도시 슈미텐 그라벤비젠벡 8번지 주택 창문. 연합뉴스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 연설문을 포함해 당선 소감문, 국무회의 자료 등 청와대 극비 내부 문서를 공식 발표보다 미리 받아 본 정황이 드러났다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이는 "최 씨가 박 대통령 연설문을 고치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는 고영태 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내용이다.

JTBC는 24일 "최 씨의 컴퓨터를 입수해 파일들을 분석한 결과, 최 씨가 대통령 연설문 44개를 발표되기 전에 받아 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JTBC는 최 씨가 사용하던 강남의 한 사무실에 두고 간 PC를 발견, 저장된 파일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보도에 의하면 최 씨 사무실에 있던 PC에 저장된 파일 200여 개 대부분이 청와대와 관련된 내용이었다. 이 중 44개는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연설문, 취임 뒤 연설문 등이었다. 이 중 대다수는 박 대통령이 발표하기 전에 최 씨 PC에 저장된 것으로 추측된다.

심어지 최 씨는 2014년 3월 28일 박 대통령이 독일에서 이른바 '통일대박론'을 말했던 '드레스덴 연설문'을 발표 하루 전날 받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2013년 8월 5일 청와대 비서진 교체 관련 파일도 발견됐다.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허태열 씨 등 청와대 비서진이 대거 교체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자료가 최 씨의 PC에서 마지막으로 수정된 날짜는 8월 4일 오후 6시27분이었고 청와대는 다음 날인 8월 5일 인사를 발표했다. 이 인사에서 허 전 실장이 김기춘 비서실장으로 교체됐다. 최 씨는 이 같은 인사 내용을 적어도 하루 전에 알았던 것이다.

모두 확인 시점은 최 씨가 이메일 문서를 열어본 때이기 때문에 실제 최 씨에게 이메일이 보내진 시점은 이보다 더 빠를 가능성이 높다. 원고는 작성된 거의 실시간으로 전달됨 셈이다.

공식 발표 1~3일 전 최씨의 PC에 저장된 문건도 수두룩하다.
최 씨 PC에는 박 대통령이 2013년 10월 서유럽을 순방하기 직전 작성한 수석비서관회의 문건도 담겨 있었다. '21차 수석비서관회의'라는 문건 곳곳에는 밑줄이 쳐져 있고 수정한 흔적이 있었다. 이 문건이 마지막으로 수정된 건 시점은 2013년 10월 31일 오전 8시19분이었다. 서유럽 순방을 앞두고 수석비서관회의가 열린 시각은 같은 날 오전 10시였다.

국무회의 자료까지 있었다. 박 대통령은 2013년 7월 24일 강원도청을 방문해 당선 이후 첫 지방자치 업무보고를 받았다. 최 씨는 '강원도 업무보고'라는 제목의 파일을 하루 전에 입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12월 31일 박 대통령 당선 뒤 첫 신년사도 최 씨 PC에서 발견됐다. 최 씨는 이 문건 역시도 공개 전날에 받아 봤다. 이 신년사 파일을 분석하자 수정된 지 4분 만에 최 씨가 확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사도 마찬가지였다.

최 씨의 PC에서는 박 대통령의 후보 시절 유세문도 발견됐다. 대선을 나흘 앞둔 2012년 12월 15일 박 대통령의 서울 삼성동 코엑스몰 유세 파일은, 유세 1시간 전에 최 씨의 PC에 저장됐다.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당선이 거의 확정된 오후 9시21분에는 박 대통령의 당선 소감문이 최 씨에게 전달됐다. 약 2시간30분이 지난 밤 11시50분 박 대통령은 최 씨의 PC에 저장된 소감문 순서대로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문건들이 작성된 PC의 아이디는 '유연'으로, 최 씨의 딸 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과 같다. 권진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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