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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급상황 알릴 비상벨 곳곳에 있어요

부산경찰청 도시철도 역사 등 '시민의 비상벨' 등 4종 설치
부산 '묻지마 범죄' 공포 확산 3제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 2016.05.2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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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 대다수 존재·위치 몰라

서울 강남역 인근 화장실에서 일어난 20대 여성 살인사건을 계기로 부산에서도 여성과 아동 등 상대적으로 범죄에 취약한 계층의 구호 수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부산도시철도 1호선 교대역 여자 화장실 입구 옆에 시민의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부산경찰청은 2014년 7월부터 도시철도 역사와 치안센터 등지에 시민의 비상벨 197대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이 밖에 비상 시 즉각 경찰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비상벨로는 '순찰차 비상벨'(260대·2014년 5월) '112 비상벨'(50대·2014년 3월)과 부산시가 설치한 '여성·아동 안심 비상벨'(172대·2014년 11월) 등 4종류가 있다.

실제로 강남역 사건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 2월 도시철도 남포역 승강장에서 흉기를 꺼내 주변 사람을 위협하던 60대 남성이 역사 안에 설치된 비상벨 신고로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1인 1 전화기' 시대임에도 비상벨의 강점으로는 신속성이 꼽힌다. 벨을 누르는 즉시 위치 정보가 경찰에 전달되고, 경찰은 인근 방범 CCTV를 확인하거나 즉각 현장에 출동해 신고자를 보호할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히 인적이 드문 곳에서 범인과 마주해 전화 신고가 어려울 때 비상벨은 누르는 것만으로도 신고가 되고 신고자 보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장실 칸 내부에 설치된 여성·아동 비상벨의 경우 작동 시 외부에 설치된 사이렌이 울려 바깥에 있는 사람들에게 비상 상황이 생겼음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이처럼 비상벨이 설치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시민은 드물다. 부산여성회 조영은 사무처장은 "거리나 도시철도 역사를 다니면서 비상벨이 설치됐다는 것을 인지한 적이 없다. 비상벨은 CCTV와 유사하게 거기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범죄 예방 효과를 낼 텐데 홍보가 부족해 아쉽다"고 말했다. 조 처장은 또 "저항할 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여성과 아동에 대한 범죄를 근본적으로 줄이는 방안에 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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