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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대 축구부 해체 저지 축구계가 뭉쳤다

축구협회 등 3곳 대책회의, 권오창 총장에게 면담 요청
구시영 정철욱 기자 ksyoung@kookje.co.kr | 2013.04.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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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들 조건부 농성 중단

동아대의 '2014학년도 이후 축구부 특기생 모집중단' 문제(본지 지난달 28일 자 9면 보도)가 국내 축구계 현안으로 떠올랐다. 해당 학부모들의 반발에 이어 전국 축구단체들이 '공동대응 카드'를 꺼내들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부산시축구협회는 이번 사태와 관련, 지난 3일 오후 서울 대한축구협회 사무실에서 전국대학축구연맹·대한축구협회·부산축구협회가 3자 대책회의를 갖고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최순호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이 자리에서 '오랜 전통을 지닌 동아대 축구팀은 계속 존속돼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또 이번 사태에 대한 동아대 측의 명확한 입장과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대학 측에 권오창 총장과의 공식 면담을 요청하는 공문을 이날 발송했다. 내년부터 특기생 모집을 중단하려는 것은 사실상 축구부를 폐지하는 것으로 학부모들에게 인식되는 만큼 총장과 직접 만나 입장을 들어보고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부산시축구협회 이광수 전무이사는 "지역에 대학팀이 하나 더 생겨도 시원찮을 판이다. 그런데 동아대 축구부가 없어진다면 지역 초·중·고교 우수 선수들이 지역 명문팀으로 진학하는 길이 막히게 된다"고 말했다.
특히 요즘 일선 학교들이 운동부를 기피해 선수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기존 대학 축구부마저 폐지되면 이런 현상이 가중되고 축구 인재육성 또한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 국내 축구 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축구계는 우려하고 있다.

시축구협회에 따르면 과거 부경대에서도 특기생 폐지 문제로 축구부가 위기에 처한 적이 있었다. 현재 부산의 대학 축구팀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등 3곳에 불과하고 고교팀은 8개, 중등팀은 10개, 초등팀은 14개다.

이에 대해 황규홍 동아대 대외협력처장은 "재학생, 학부모 등 이해당사자와 해결할 문제다. 논의를 거쳐 대응하겠지만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총장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던 학부모들은 5일 오후 4시10분께 총장 또는 부총장과 면담을 조건으로 농성을 일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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