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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화·지역 상생 앞세워 해상풍력 박차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하> 주민과 여는 에너지 미래
김해림 기자 nuel@kookje.co.kr | 2026.11.08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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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해상풍력발전㈜이 지난 6월 사하구 장림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양 기후변화와 재생에너지 전환 및 확대의 중요성을 알리는 교육을 진행한 모습. 부산해상풍력발전㈜ 제공
- 두산 터빈 10기 적용 총 99㎿
- 국내 금융기관 중심 조달 추진
-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구체화
- 지역청년 채용·인재 육성 확대
- 내년 5월 착공 목표 과제 총력

부산 사하구 다대포 앞바다에 99㎿ 규모의 해상풍력단지를 짓는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공공주도 해상풍력 확대와 ‘핵심 기자재 국산화’라는 정부 정책을 현장에서 구현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사업자 부산해상풍력발전㈜은 한국남부발전이 대주주로 참여하는 본 사업을 내년 5월 착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남은 인허가와 금융조달을 마무리하는 한편, 주민·어업인과의 상생 과제에 더욱 집중하면서 이익공유 방안을 구체화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국산 기자재로 공급망 육성

내년 5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 조감도. 부산해상풍력발전㈜ 제공
8일 부산해상풍력발전에 따르면 다대포 단지에는 정부 연구개발(R&D) 과제로 개발된 두산에너빌리티의 해상풍력발전기가 적용될 예정이다. 설비는 9.9㎿ 터빈 10기로 총 99㎿ 규모다. 이용률을 30%로 가정하면 연간 발전량은 약 26만㎿h로 추산된다. 다대포 사업은 지난해 상반기 진행된 공공주도형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 선정됐으며, 부산 경남을 통틀어 유일한 고정가격계약 낙찰 사업이다. 부산해상풍력발전은 타워 블레이드 하부구조물 등 주요 기자재의 국산화도 목표로 한다. 국내 기자재의 공급·실증 기회를 넓히고 지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자금 조달은 국내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추진한다. 부산해상풍력발전은 자기자본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프로젝트금융(PF) 대주단도 국내 금융기관으로만 구성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수익의 해외 유출 우려를 해소하고 금융수익이 모두 국내에 남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공동 주선하고 한화투자증권이 금융자문을 맡았으며, 부산은행도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설문조사 사하구 주민 57% 찬성

조사전문기관 에스티이노베이션이 지난 5월 사하구 주민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사업 찬성 56.7%, 반대 26.7%로 찬성이 반대의 약 2.1배였다. 사업 인지도는 61.0%였다. 사업 예정지와 가까운 다대1동 응답자의 찬성률은 74.7%, 인지도는 90.5%로 더 높았다.
주민들은 건설·운영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서 ‘지역기업 참여·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52.2%)’와 ‘에너지 안보·기후위기 대응(63.5%)’에 대한 기대가 높았고, 수용성을 높이는 요소로는 ‘주민 참여를 통한 수익 공유’가 가장 높은 점수(4.03점)를 받았다.

부산해상풍력발전은 지난해 2월 주민, 어업인, 지자체가 참여하는 지역협의회를 출범, 올해 6월까지 7차례 회의를 열었다. 부산시수협과 서부지역어업대책위원회, 지역 어촌계 17곳의 동의서를 확보하고, 해역을 이용하는 관련 단체들과 상호협력 협약(MOU)을 맺는 다양한 해역이용자와의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다대지역발전추진위원회 회원과 주민, 어업인 등 250여 명이 다대포해수욕장 환경정화 활동에 참여하고 사업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청년 고용·주민이익 구체화

지역사회와의 협력은 청년 고용과 인재 육성, 주민 이익공유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부산해상풍력발전은 지난 5월 다대1동 청년회와 상호협력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는 개발 건설 운영 단계에서 지역 청년을 우선 채용하도록 하고,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난달 7일에는 다대장학회와 지역 인재 육성 및 장학사업 지원을 위한 MOU를 맺었다. 같은 달 20일에는 두송사회복지관과 지역사회 복지사업과 주민 지원 활동에 대한 협약을, 이어 최근에는 사하구 청년회와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해상풍력을 지역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구상도 있다. 다대포 일대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상풍력 전시·홍보관을 조성하고, 단지 견학 프로그램과 전망 명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5월 착공을 위해서는 금융조달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주민, 어업인과의 상생 계획을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특히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와 청년 고용 협약이 실제 참여 기회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과제다.

주민 소통 방식의 다양화도 요구된다. 앞선 설문조사에서 주민들은 ‘설명회 참여(9.0%)’보다 ‘언론보도(52.4%)’, ‘안내문(42.1%)’, ‘온라인(37.5%)’을 통한 정보 제공을 선호했다. 이에 따라 설명회뿐만 아니라 주민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매체를 활용, 사업 진행 상황과 환경 정보를 꾸준히 공개할 필요가 크다. 부산해상풍력발전 관계자는 “전자파·소음 등에 관한 조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주민참여형 이익공유와 지역 청년 채용을 통해 사업의 혜택이 지역에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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