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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英 연쇄 긴축 전망…정부 “영향 제한적, 국채 쏠림 땐 조치”

美 기준금리 0.25%p 인상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2026.09.17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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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국 “시장 선반영… 면밀 주시”
- 취약차주 부담 완화 대책 추진
- 국제유가·환율 변동성 등 점검

3년 2개월 만에 단행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정부가 환율과 증시, 자금 조달 등 광범위한 여파를 우려하며 대응에 나섰다.

■“시장에 선반영… 영향은 점검”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결정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 ▷중동전쟁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영향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앞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6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한국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자국 정책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구 부총리 등 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이번 금리 인상이 시장에 선반영돼 있고 금융시장 여건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이기 때문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이들은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이어 이번 주 일본중앙은행(BOJ)과 영국중앙은행(BOE) 등의 통화정책 결정이 예정돼 있다”며 “국제유가와 글로벌 자금흐름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계기관 간 긴밀한 공조 아래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대한 영향을 점검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증시·환율 변동폭 확대 우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국내 증시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 등이 우려된다. 금융투자업계 등은 주요국의 정책금리도 미국처럼 인상될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IBK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중앙은행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내다봤다. 주요 국가의 금리가 오르는 등 글로벌 통화정책이 ‘긴축’ 기조로 접어들면 투자 위축에 따른 국내 증시 등 하락과 채권금리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국채금리가 오르면 시장 전반의 조달 비용이 상승해 기업 등은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구 부총리는 “대내외 여건 변화로 국채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채시장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시장 쏠림이 과도한 경우 필요한 시장안정조치를 시행하는 등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경상수지 흑자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가 시중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도 논의됐다. 구 부총리는 또 “최근 대출금리 상승 동향을 점검하고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의 상환 부담 가중 가능성에 유의하면서 이미 발표한 취약차주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는 한편 필요시 보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최근 한국거래소 애프터마켓 도입으로 주식 거래시간이 연장된 데 더해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돼 국내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이 늘어난 점을 우려했다. 환율 변동성에 관해선 “일본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이는 만큼, 엔화 강세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변화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국은행 권민수 부총재도 이날 별도의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중동전쟁의 전개 상황과 국제유가 흐름, 주요국 재정 건전성 우려, AI 산업 관련 불확실성 등 대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한다”며 “앞으로도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국내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오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가 이형일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면서 구 부총리는 이번 확대거시경제금융회의를 끝으로 이재명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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