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옥재의 스마트 라이프] '여름전기료 폭탄' 제습기로 막아볼까
신일전자 '20L 상부식 제습기' 리뷰온도 습도 한눈에, 하루 20리터 제습
특정 습도 설정땐 실시간 자동 작동
정옥재 기자 littleprince@kookje.co.kr
| 2026.07.2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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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일전자 20L 상부식 제습기의 전면 상단부. 습도와 온도가 표시돼 있다. 정옥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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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일전자 20리터 상부식 제습기 전면부. 정옥재 기자 |
● 첫 인상은
이 제품은 직관적으로 수치를 알아차릴 수 있게 했고 물통 처리에 편리하고 외관이 깔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도와 습도를 아라비아 숫자로 잘 보이도록 표시했다. 한국에서는 온도가 높아지면 습도도 올라간다. 한국 여름의 습도는 최소 60%에서 최대 80%에 이른다. 반면 유럽은 40% 안팎이다. 지난달 하순(22일~26일) 폭염 피크 때 파리의 낮 최고 기온은 섭씨 40.9도를 기록했지만 피크 시간 상대 습도는 20~35% 수준이었다.
제습기 제일 위쪽에 물통을 설치하고 투명하게 만들어 수위를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물통 덮개를 전부 제거하지 않고도 한쪽 모서리의 물통 물 배출구를 통해 물을 비울 수 있도록 했다. 물이 가득 차면 FULL이라는 표시가 나오고 자동 정지된다. 만약 약간 무거운 물건을 들기 힘든 노약자라면 물로 가득 찬 물통을 들기 힘들 수 있다.
이럴 때에는 하루에 두 번 물을 비워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아니면 연속배수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제품 뒤편 위쪽에 있는 연속 배수 홀에 연속 배수 호스(길이 약 3미터)를 연결한다. 이렇게 하면 기기보다 높은 쪽으로도 물을 배출할 수 있다. 컴프레셔 펌프로 물을 최대 3미터 높이까지 퍼올릴 수 있다. 장마철이거나 태풍,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특히 주방 쪽 습기가 많을 수 있는데 이때 연속 배수 홀에 호스를 연결하고 싱크대로 물을 배출해도 무방하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하얀색이어서 깔끔했다. 공부방에서 사용할 때에는 물통 덮개 위에 커피잔, 휴지, 미니 선풍기, 책을 올려놓아도 된다. 다만 에어컨처럼 제습기 뒤편에서 습기를 흡수하기 때문에 벽이나 장애물로부터 1미터 간격은 유지해야 한다.
● 폭염 주의보 때 써보니
하루는 이 제품을 ‘NO 에어컨’ 상황에서 체험했다. 에어컨에도 제습 기능이 있기 때문에 전기요금 걱정이 없는 가정이라면 에어컨으로 제습하면 된다. 그렇지만 별도의 제습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가성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제습기를 잘 활용하면 전기요금을 절약해 제습기 구입비용을 회수할 수 있다. 가정에서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면 한 달 전기요금 약 30만 원, 두 달이면 60만 원이다.
지난 25일 토요일 오후 낮잠을 잤다. 에어컨은 켜지 않고 선풍기만 틀어놓고 제습기를 돌렸다. 잠이 들 무렵 외부 습도는 70~80%였다. 서울지역 기준으로 이날 기온은 최고 섭씨 34도를 기록했다. 물통 수위를 확인하지 않고 잠이 들었는데 약 5시간 지나 깨어보니 제습기 물통은 ‘FULL’이라 돼 있었다. 제습기 작동이 수면 중에 멈췄고 실내 온도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약간 땀도 났다. 땀이 난다는 것은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을 내어 몸을 식히는 생리 현상이다. 습도와 온도가 높은 무더위에도 외출하지 않는다면 선풍기와 제습기만으로도 버틸 수 있다고 보면 된다.
26일 오후에는 외부 온도는 섭씨 30도에 외부 습도는 69%였다. 기자는 이 시각 제습기를 활용해 방안 온도는 섭씨 28도, 습도는 42%를 유지하도록 했다. 외부 온도보다는 실내 온도가 2도밖에 낮지 않았지만 습도가 42%이어서 무덥다고 느껴지지는 않았다. 견딜 만했다.
거실에 스탠드형 에어컨, 방 안에 창문형 에어컨이 있다면 제습기를 통해 습도를 40%대로 유지하고 선풍기, 창문형 에어컨, 스탠드형 에어컨을 적절하게 활용해 더위를 누그러뜨릴 수 있었다. 습도가 낮으면 불쾌감이 훨씬 낮아진다.
습도를 줄이면 집안 곰팡이를 예방할 수 있다.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경우라면 제습기를 연속으로 틀어놓으면 효과가 훨씬 올라간다. 만약 수험생이 있다면 수험생이 귀가하기 전에 수험생 방을 제습해 놓으면 수험생의 상쾌감은 더 올라갈 것이다. 물걸레 청소를 했는데 이때에는 항상 바닥에 약간의 물기가 남아 있어 미끄러운 경우가 있었다. 이는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는데 이번에 습도를 조절했더니 미끄럼도 많이 줄었다. 바닥이 미끄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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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습기 물통이 가득찼다. 정옥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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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통 물 배출구로 물을 욕실에 쏟아내고 있다. 정옥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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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습기 물통덮개 위에 컵, 일회용 휴지, 미니선풍기를 놓는 탁자로 활용했다. 정옥재 기자 |
그렇다면 여름철 적절한 상대 습도는 얼마일까. 유럽지역의 습도는 40% 안팎이고 대부분 유럽 국가들은 에어컨을 사용하지 않는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이상 폭염을 제외하면 유럽은 그렇게 덥고 습하지 않기 때문이다. 유럽 사례를 참고해 한국에서는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면 괜찮을 것 같았다. 30%대로 낮추면 건조하게 느낄 수 있고 제습기가 계속 가동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워질 수 있다. 또 너무 건조하면 이비인후과 질환, 피부과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구글 제미나이에 따르면 습도가 60% 이상이면 곰팡이와 집먼지진드기가 급격하게 번식할 수 있고 40% 미만이면 호흡기 점막과 안구가 건조해져 냉방병이나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해진다(AI 검색 결과는 참고용으로만 사용). 제미나이 역시 실내 습도를 40~60%로 추천했다. 이 습도에서는 세균, 미생물 번식이 억제되고 체온 조절이 원활해져 피부와 호흡기가 가장 편안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한다.
● 목표 습도 설정
습도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일상에서 말하는 상대습도(%)를 말한다. 상대습도는 현재 기온에서 공기가 품을 수 있는 최대 수증기량(포화 수증기량) 대비 실제 들어 있는 수증기량 비율이다.
날씨가 더울 때 습도가 높으면 체감 온도가 올라가 훨씬 더 덥고 불쾌하게 느껴진다. 이는 우리 몸의 체온 조절과 땀 증발 원리에 있다. 체온이 상승하면 땀을 배출한다. 땀이 증발할 때 열을 빼앗아가는 작용을 통해 체온을 낮춘다. 습도가 낮으면 땀이 쉽게 증발해 기온이 높아도 상대적으로 시원하게 느껴진다.
기자는 목표 습도를 40%로 해놓고 만 하루를 지냈더니 20리터 수조에 물이 가득 찼다. 이 제품은 목표 습도를 35%에서 5% 단위로 올려가며 설정할 수 있다. 제습기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40~50% 사이에서 적정 습도를 설정하고 자동모드로 놓으면 제습기가 알아서 습도를 조절해 준다. 밤에는 수면모드로 설정해 놓으면 된다. 26일 밤에 목표 습도를 40%로 맞췄더니 시간이 지날 때마다 습도가 40%를 넘겼고 그때마다 제습기는 조금씩 가동됐다.
연속제습 모드를 오래 사용하면 따뜻한 바람이 배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이럴 때에는 에어컨을 함께 틀어 집안 온도와 습도를 동시에 낮춰야 한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소음이 있다고 느낄 수도 있다. 컴프레셔와 모터가 동시에 작동할 때에는 ‘웅~’이라는 소리가 난다. 체감상으로는 일반적인 창문형 에어컨 소음 정도는 된다.
공부방에서 사용할 때에는 공간을 차지하기 때문에 기자는 책을 놓으려고 놓았던 의자를 하나 빼고 이 제품을 공부방 가운데 두었다. 제습기 사용으로 인한 한 달 전기요금 추정량은 9000원이다.
● 방방제습 가능
제품에는 360도 회전 바퀴 4개가 달려 있어 옮기는 데 편리하다. 거실에서 제습하다가 공부방으로 옮겨서 사용도 가능하다. 하루는 침실 습도를 제거하고 다음 날은 공부방, 그다음 날은 거실 습도를 제거하면 습도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곰팡이 발생 예방 등이 가능하다. ‘물먹는 하마’를 실내 곳곳에 두면 한두 달 지나면 물로 가득 차는데 이 제습기는 이 정도 제습에 24시간밖에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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