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과의 상생약속 이행 촉구

SK오션플랜트 지분 매각과 관련, 부울경포럼이 경남지역 경제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이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부울경포럼은 ‘기업윤리를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SK오션플랜트를 강하게 비판하며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공식 결의문을 2일 발표했다. 포럼 제공

부울경포럼은 ‘기업윤리를 외면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SK오션플랜트를 강하게 비판하며 매각 철회를 촉구하는 공식 결의문을 2일 발표했다. 부울경포럼은 2012년 출범 이후 기관단체 상공계 학계 언론계 등 지역 대표 인사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역 거버넌스 체제 창출을 위해 활동해왔다. 부울경포럼은 결의문에서 SK오션플랜트의 일방적 매각 시도가 부울경 전체의 균형 발전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결의문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는 설립 이후 경남 고성군과 군민의 전폭적인 행정·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군은 SK 측의 투자계획을 믿고 도내 1호 기회발전특구 지정, 국도 77호선 선형개량, 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기반시설 확충에 협조했고 지역민도 각종 불편과 희생을 감수해왔다. 그럼에도 SK오션플랜트가 인수 3년 만에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데 대해 포럼은 “상생 약속을 저버리고 이윤만 좇는 기업 행태는 국민 기대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며 이는 “SK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은 무책임한 결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부울경포럼은 결의문에서 “지역을 외면하는 대기업의 행태가 반복된다면 향후 어떤 기업도 지역사회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며 ▷매각 철회 및 지역민과의 상생 방안 명확한 제시 ▷약속한 투자계획 이행 및 지역 경제 안정과 근로자 고용 불안 해소 노력 ▷지역과의 상생 약속 이행 등을 촉구했다.

SK오션플랜트의 모회사인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월 1일 보유 지분 약 37%를 매각하기 위해 ‘디오션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SK오션플랜트는 경남 고성군 동해면 양촌·용정일반산업단지 일원에 약 1조 원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기지를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