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활성화·금융지원 등 목소리

소기업 대표와 소상공인 다섯 명 중에 네 명은 정부가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경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 취약 계층의 장기 채무를 조정해주는 ‘배드뱅크’ 설립은 부정적인 응답이 더 많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7~20일 노란우산 가입자(소기업·소상공인공제) 396명을 대상으로 벌인 ‘새정부에 바라는 소기업·소상공인 정책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새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소기업·소상공인 과제를 묻는 질문에 ▷내수활성화 및 소비촉진(39.4%) ▷금융지원(32.4%) ▷사회안전망 강화(12.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주부터 시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내수활성화 효과와 관련해서는 81.1%가 ‘효과가 있을 것이다’고 응답했다.배드뱅크를 통한 장기·소액 연체채권 채무 조정에 대해서는 ‘반대(59.1%)’가 ‘찬성(40.9%)’보다 높게 나타났다. 은행 대출 시 매출액 등 재무제표 기반 신용평가 외 소상공인 전용 신용평가모형이 필요한지 묻는 질문에 ‘필요하다(71.0%)’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를 알게 된 경로는 ▷뉴스·신문 등 주요매체(30.2%) ▷정부 또는 공공기관 홈페이지(17.3%) ▷유튜브 블로그 등 SNS(16.8%) 순서로 많았다. 소기업·소상공인 지원제도에 대한 홍보가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26.8%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 ▷정보 전달 채널 제한적(32.1%) ▷주요매체 안내 부족(25.5%) ▷정책내용 이해하기 어려움(24.5%) 등을 꼽았다. 개선방안으로 ‘문자 카카오톡 등 직접알림(33.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모든 소상공인 지원제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 개설(28.5%) ▷뉴스·신문 등 주요매체 홍보 강화(15.8%) 등을 꼽았다.

이민경 중기중앙회 정책총괄실장은 “배드뱅크를 통해 취약차주의 재기를 지원하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다만 성실히 대출을 상환하는 사람들이 박탈감을 느끼지 않도록 성실상환자 인센티브 방안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은 안내 방식과 전달 체계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