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빨리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는 예보가 나오면서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처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12일 ‘장마 대비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12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산림청,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17개 시·도 관계자와 함께 ‘장마 대비 추진 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각 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주요 농업시설에 대한 피해 예방 대책을 발표했으며 참석자들은 실효성이 있는지를 따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북태평양 고기압 확장으로 정체전선이 북상하면서 제주에는 평년보다 7일 빠른 12일부터 장맛비가 시작된다. 또 정체전선이 잠시 물러간 사이에는 열대 수증기가 유입돼 이번 주까지 제주도 50~100mm, 남부지방 20~80mm 등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에 농식품부와 관계 기관은 기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위험 요소를 사전에 파악해 즉각 대응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자체, 농진청, 산림청, 농협 등과 공조하면서 10월 15일까지 24시간 대비체계를 구축한다. 중점 점검 대상은 스마트팜·시설하우스·과수· 축사 주변 배수로, 시설하우스 고정끈 설치 상태 등이다.

한편 회의에 앞서 송 장관은 충남 공주시에 있는 정안저수지를 찾아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한 저수지 수위 조절 현황, 시설물 작동 상태, 예방 조치 사항 등을 점검했다. 송 장관은 “저수지는 국민의 안전과 재산 피해에 직결되는 중요한 시설”이라며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사전 방류를 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 위험 상황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주민 대피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