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외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중국 단체 관광객에 한해 비자를 한시적으로 면제한다.

상반기 중에는 글로벌 2030 여성에 초점을 맞춘 ‘마이 K-페스타’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20일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HICO)에서 최상목(가운데)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APEC 정상회의 준비 점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상황 점검차 경북 경주시를 방문해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방한관광 시장 글로벌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해 방한 외래 관광객(1637만 명)이 전년보다 48.4% 급증했지만 여전히 높은 비자 문턱과 관광 인프라의 서울 집중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관광과 관련한 시장·상품·동선 등을 다변화해 올해 해외 관광객 1850만 명을 유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담 여행사를 통해 한국에 오는 중국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올해 3분기 중 ‘한시 비자면제’를 적용하기로 했다.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뒤 구체적인 방안을 다음 달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또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1선 도시를 중심으로 20~30대 개별관광객을 유치하고 2·3선 도시를 겨냥해 스포츠·미식·뷰티·종교·문화예술 등 테마형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한국은행 분석 결과 중국 단체 관광객이 100만 명 늘어나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08%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오는 5~6월에는 ‘마이 K-페스타’가 부산·서울·천안·경주·여수에서 열린다.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는 않았지만 쇼핑과 한류, 뷰티·관광 등을 융합한 메가 이벤트 성격의 행사가 될 것이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정부는 “핵심 방한층인 글로벌 2030 여성의 재방문을 유도하려는 취지”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정부는 ▷일본 신규취항 항공편(부산~구마모토) 홍보 ▷오는 7월 대형 한류스타가 출연하는 한국관광 글로벌 광고 제작(80%는 지역관광지 소개) ▷한국 스포츠 치어리더의 높은 인지도를 활용한 지역 방한상품 개발 ▷남해·동해안 크루즈 신규노선 발굴 ▷광역 지자체 간 교통 거점 및 지역 관광지를 잇는 교통망 개선 등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