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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부산 여·야·정協서 작심발언 “10년간 1000억 들여 진행, 좌초되면 신도시 내 지어야”
안전성·편의시설 확충 약속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2026.09.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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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부산시장(가운데)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왼쪽), 이성권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30일 부산시청 7층 의전실에서 열린 '부산 발전 여·야·정 회의'에서 모두발언 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생곡소각장 건립은) 10년 동안 법이 요구하는 행정절차에 따라 진행돼 온 사업”이라며 원안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전 시장은 “생곡 사업은 에코델타시티 안에 지어야 하는 소각장을 빼내기 위해 추진됐던 사안”이라며 만약 사업이 무산되면 에코델타시티 내에 소각장을 지을 수밖에 없다는 취지를 부연하기도 했다. 이는 소각장 건립에 반대하는 에코델타시티 등 일대 주민과 지역 정치권을 향한 강력한 메시지로 해석되는데, 전 시장은 평소 스타일과 달리 30일 다소 강경한 어조로 발언을 이어갔다.

전 시장은 이날 부산시에서 열린 첫 여·야·정 협의회 모두발언에서 “생곡 소각장 문제는 사실 기가 안 찬다”며 작심한 듯 생곡 소각장 논란에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국민의힘 이성권 부산시당위원장에게 생곡소각장 건립 사업 등 시정 현안 해결과 국비 확보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 전 시장은 “10년 동안 1000억 원이 들어갔고, 생곡 주민은 합의를 거쳐 이주율이 82%를 넘었다”며 “(이제와서) 원점 재검토하고 대체 부지를 찾으라고 하면 시민 세금은 어떻게 하고, 명지소각장은 어떻게 할 거냐”고 반문했다. 생곡소각장이 들어서면 설계수명이 다한 명지소각장을 폐쇄해야 하는데, 생곡 사업이 멈추면 이 계획까지 흔들린다는 것이다.

전 시장은 이어 “30만㎡ 이상 택지를 개발하는 신도시는 택지지구 안에 자체 소각시설을 만들어야 한다. 에코델타시티 안에 만들어야 하는 소각장을 만들지 않는 조건으로 2.5㎞ 떨어진 생곡으로 뺀 것”이라며 “(생곡이 무산되면) 에코델타시티 안에도 소각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전 시장은 해운대그린시티(옛 신시가지)의 소각장을 거론하면서 “30년 전에 만든 좌동 소각장도 다이옥신이 법정기준치의 100분의 1도 안 나온다”며 “지금 지으면 최첨단으로 안전하게 짓고,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하고, 여러 편의시설도 넣겠다”고 말했다. 그는 “에코델타시티 주민이 걱정하고 우려하는 바를 너무 잘 알고 공감한다”면서도 “부산 전체의 쓰레기 문제로 봐 달라. 행정에 대한 신뢰와 연속성, 예측 가능성이라는 인식 아래 지역 정치권에서도 도와 달라”고 양당 위원장에게 요청했다.
이어 열린 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이성권 위원장은 ▷항만공사 통합 ▷가덕도신공항 적기 개항 ▷산업은행 이전 ▷통합 LCC 본사 부산 이전 ▷사직야구장 재건축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항만공사 통합 논의에 부산시가 왜 방관하느냐”며 “정부안이 나오기 전에 시가 대안을 먼저 마련해 정부에 제시해야 한다”고 전 시장을 압박했다.

반면 민주당 박홍배 위원장은 북항 친수공원 재개발, 동남권투자공사 설립, UN해양총회 지원 등을 제안하며 “오늘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여야정 협의를 이어가자”며 “시가 매우 예측 가능하고 투명하게 시정을 운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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