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뒤바뀐 정치지형…2년 뒤 총선인데 벌써 전쟁
갑·을 합쳐지는 북구에 큰 관심…국힘 박성훈, 4파전 대비해야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2026.06.2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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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형준, 총선으로 부활 가능성
2028년 총선은 1년 8개월이 남았지만, 부산은 이미 여야 또는 야당 내 주자 간 ‘총선 전쟁’이 시작된 모습이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승리하고, 기초단체장 선거와 시의회 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이 승리하는 등 ‘부산판’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부산 총선 전쟁은 ▷민주당 새 주자의 출현 ▷국민의힘 권력 향배 ▷박형준 부산시장의 행보에 따라 완전히 새로운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
■마음은 ‘2028년’
2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인구 하한선 미달로 다가오는 총선에서 통합이 확실한 북구는 한층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갑 선거구의 무소속 한동훈 의원, 민주당 하정우 전 청와대 AI수석, 국민의힘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건재한 가운데 을 선거구의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도 지역 다지기에 들어갈 채비다. 박 의원은 곧 화명동의 대단지 아파트에 입주한다. 중앙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박 의원은 차기 지도부에서는 당직도 맡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민주당이 처음으로 군수직을 가져온 기장에서는 최택용 지역위원장이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에게 설욕을 벼른다. 그는 ‘정치적 공동체’인 우성빈 기장군수 당선인의 군수직 인수위원장을 맡아 기장군 밑그림 그리기에 주력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타격을 입은 정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기장군수 공천을 신청했던 인사들의 거센 도전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연제 수영은 국민의힘 내부 경쟁에 이목이 쏠린다. 김희정(연제), 정연욱(수영) 의원이 각각 건재하지만 이주환 전봉민 전 의원이 ‘권토중래’를 노린다. 서동은 부산 출신인 해양수산부 황종우 장관과 남재현 차관이 민주당 후보로 나설지가 관심을 끌 전망이다. 이현 청와대 해양수산비서관 등 청와대 출신들이 국민의힘 이헌승(부산진을) 의원 등 중진들의 저격수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변성완 민주당 강서지역위원장도 ‘청와대 발탁설’이 현실화하면 역량을 키워 국민의힘 김도읍(강서) 의원의 대항마로 나설 전망이다.
■완전한 새판 가능성도
지역 정치권에서 물밑 움직임이 일고, 설왕설래도 많지만 완전히 새로운 부산판이 짜질 수도 있다. 차기 총선은 2030년 대선 전초전이어서 민주당이 현직 의원과 부산 출신 청와대·정부 참모 등을 대거 부산에 배치할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차기 권력을 기존 장동혁 당권파가 유지하느냐, 한동훈 의원이 복당해 그를 중심으로 한 소장파가 주도권을 잡느냐에 따라 ‘총선 그림’이 달라질 전망이다. 26일 퇴임하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서병수 모델’을 따를 것인지도 부산판을 뒤흔들 변수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실패한 서병수 전 시장은 2년 뒤 21대 총선 부산진갑 국회의원으로 정치권에 복귀했다. 박 시장이 ‘서병수 모델’을 따르면 국민의힘 부산 총선 후보 배치는 박 시장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있다. 재집권을 노리는 국민의힘은 보수 전략가로서 박 시장의 활용이 필요하고, 박 시장도 국회 입성으로 ‘킹메이커’ 입지를 다질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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