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설회 출입 금지 조치는 수용”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블랙홀로 몰아가는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당 차원의 징계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당권주자인 조경태(부산 사하을) 후보는 전 씨를 고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황우여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2일 MBC 라디오에서 전 씨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폭력 사태까지 이르렀기 때문에 고발했는데, 이번에는 여러 정황을 봐서 윤리위원회가 적절하게 당원 입장에서 정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당 윤리위는 전 씨의 징계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
황 위원장은 전 씨가 언론인 자격으로 지난 8일의 대구 경북(TK) 합동연설회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특정 지방 언론사 비표를 전달받은 과정 등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전 씨는 이른바 보수 유튜브 연합 토론회 등에서 당권 주자인 김문수 장동혁 후보 등의 면접도 사실상 진행했다. 황 위원장은 김문수 장동혁 후보 중 누구라도 당대표가 되면 전 씨의 징계가 무산되느냐는 질문에 “윤리위는 독립적인 사법부 노릇을 하는 곳이기 때문에 그렇게 억측하는 것은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전 씨는 TK 합동연설회에서 찬탄(탄핵 찬성) 진영 후보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당원들을 선동해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등 행사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즉각 전 씨의 징계 절차 개시를 요구한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전날 “죄질이 매우 엄중하다”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전날 열린 당 윤리위에선 14일 회의를 열어 전 씨의 소명을 들어본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전 씨를 고발해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하는 조경태 후보는 당지도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당 선관위에서 뭘 하는지 모르겠다”며 “지도부가 명백히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직 선거에서 선거를 방해하면 아주 중범죄에 해당되지 않나. 경찰이 바로 와서 연행해 간다”며 “강력하게 선거 방해 행위는 고발 조치를 해야 한다. 재빠른 징계 즉 제명 조치를 하지 못하는 것은 수수방관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전 씨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부산 울산 경남 합동연설회 행사장 벡스코 내부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그는 외부에서 잠시 유튜브 방송을 한 뒤 남구 유엔평화공원으로 옮겨 방송을 이어갔다. 전 씨는 연설회 전 SNS에 입장문을 올려 “(TK 연설회에서) 이미 김근식 씨가 단상에 오르자 ‘배신자’라는 연호가 터져나왔다. (제가) 이런 연호를 주도했다던지 당내 소란을 일으킬 목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평당원으로서 지도부의 전당대회 출입금지 조치를 전격적으로 수용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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