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아버지와 영원한 안식을”…문재인 대통령 끝내 눈물
모친 강한옥 여사 영결식 엄수
김태경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2019.10.31 19:27
- 남천성당서 장례미사 진행
- 정치권·신도 1500명 참석
- “슬픔 함께” 교황 조전 낭독
- 모친, 양산 하늘공원에 영면
- 文, 안장식 후 청와대로 복귀
- “위로·격려해준 국민께 감사”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가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돼 영면했다.
31일 오전 10시30분 부산 수영구 남천성당에서 고인의 장례미사가 엄수됐다. 40분가량 진행된 미사에서 문 대통령은 어머니의 마지막을 침통한 표정으로 지켰다. 부인 김정숙 여사와 아들 준용 씨, 딸 다혜 씨도 애통한 마음으로 묵묵히 기도를 올렸다. 미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어머니를 실은 운구차를 향해 인사를 하며 결국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기도 했다.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한 장례미사는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오거돈 부산시장 등 정치권 인사와 일반 신도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존 가톨릭 장례미사 절차를 그대로 따랐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사이에 운구가 놓였고 바로 앞 테이블에는 고인의 영정사진, 십자가, 양초가 배치됐다. 성당 연단 오른쪽 모니터에는 ‘장례미사 고 강한옥(데레사)’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이 장례미사에서 낭독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는 어머니 강데레사(강한옥 여사의 세례명)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서신은 이날 장례미사에서 낭독된 뒤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례미사에 송기인 신부가 참석해 강론을 진행했다. 송 신부를 포함해 여러 명이 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0일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판문점을 통해 전달됐고 성당에 있던 문 대통령에게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6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뒤 처음이다. 성당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시민의 발길도 이어졌다. 신자들은 미사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성당 입구에서 청와대 경호원의 안내를 받아 내부로 향했다. 안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은 성당 주변 보행로에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미사 시작 후 성당에 들어가지 못한 한 남성은 자신이 신자라고 주장하며 들어가게 해달라고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등 유족은 미사가 끝난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으로 향해 고인을 안장했다. 이곳은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의 부친이 안장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또 원하시던 대로 많은 분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며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못 가시던 고향에도 다시 가시고, 외할아버님 외할머님도 만나시고, 6남매 형제자매도 다시 만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 어머님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례미사와 안장식을 마치고 이날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이 별세한 지난 29일부터 경조휴가를 내고 사흘 내내 빈소가 차려진 남천성당에서 모친 곁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1일부터 정상 근무한다. 다만 복귀일이 주말 직전인 만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몸과 마음을 추스른 다음 이달 3~5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경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 정치권·신도 1500명 참석
- “슬픔 함께” 교황 조전 낭독
- 모친, 양산 하늘공원에 영면
- 文, 안장식 후 청와대로 복귀
- “위로·격려해준 국민께 감사”
문재인 대통령의 모친인 고 강한옥 여사가 경남 양산 하늘공원에 안장돼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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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오른쪽)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31일 오전 부산 남천성당에서 고 강한옥 여사 운구행렬을 따라가며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
손삼석 천주교 부산교구장이 집전한 장례미사는 문희상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오거돈 부산시장 등 정치권 인사와 일반 신도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기존 가톨릭 장례미사 절차를 그대로 따랐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 사이에 운구가 놓였고 바로 앞 테이블에는 고인의 영정사진, 십자가, 양초가 배치됐다. 성당 연단 오른쪽 모니터에는 ‘장례미사 고 강한옥(데레사)’이라는 문구가 나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문 대통령에게 보낸 조전이 장례미사에서 낭독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저는 대통령님의 사랑하는 어머니 강데레사(강한옥 여사의 세례명) 자매님의 부고 소식을 듣고 슬픔에 잠겼습니다. 이 슬픈 시기에 영적으로 대통령님과 함께하겠습니다”라고 추모했다. 이어 “모친께서 그리스도교 신앙의 모범을 보이셨고 극진한 선하심을 유산으로 남겨주셨으니, 전능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고 밝혔다. 서신은 이날 장례미사에서 낭독된 뒤 문 대통령에게 전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장례미사에 송기인 신부가 참석해 강론을 진행했다. 송 신부를 포함해 여러 명이 미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30일 문 대통령에게 조의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조의문은 판문점을 통해 전달됐고 성당에 있던 문 대통령에게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남측 인사에 조의를 표한 것은 지난 6월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고 이희호 여사가 별세한 뒤 처음이다. 성당에는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하려는 시민의 발길도 이어졌다. 신자들은 미사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성당 입구에서 청와대 경호원의 안내를 받아 내부로 향했다. 안에 들어가지 못한 시민은 성당 주변 보행로에서 고인의 넋을 기렸다. 미사 시작 후 성당에 들어가지 못한 한 남성은 자신이 신자라고 주장하며 들어가게 해달라고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 등 유족은 미사가 끝난 뒤 경남 양산 하늘공원으로 향해 고인을 안장했다. 이곳은 1978년 별세한 문 대통령의 부친이 안장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안장식에서 “어머님께선 평소 신앙대로, 또 원하시던 대로 많은 분의 기도 안에서 하느님 품으로 돌아가시게 됐다”며 “이산과 피난 이후 파란만장했던 삶을 마치시고 영원한 안식을 얻으셨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아버지도 다시 만나시고, 못 가시던 고향에도 다시 가시고, 외할아버님 외할머님도 만나시고, 6남매 형제자매도 다시 만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다. 어머님과 가족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장례미사와 안장식을 마치고 이날 오후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모친이 별세한 지난 29일부터 경조휴가를 내고 사흘 내내 빈소가 차려진 남천성당에서 모친 곁을 지켰다. 문 대통령은 1일부터 정상 근무한다. 다만 복귀일이 주말 직전인 만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몸과 마음을 추스른 다음 이달 3~5일 태국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태경 김진룡 기자 jryongk@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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