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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만만 총선 도전자 <18> 영도 최홍 예비후보

금융산업에 족적…성숙한 정치 포부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 2016.02.2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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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적립식 펀드 붐 일으켜
- 상식 통하는 사회 위해 헌신

부산 영도구 신선동 판자촌에서 태어나 외할머니 밑에 홀로 컸던 어린 소년이 굴지의 금융기업 대표 경력을 쌓고 금의환향했다. 그는 당차게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4·13총선에서 도전장을 던졌다. 이 인생 스토리의 주인공은 최홍(54) 전 ING자산운용 대표다.

영도 새누리당 예비후보인 최 전 대표는 어둡고 불행한 유년을 보냈다.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는 행방불명됐고, 어머니는 그가 여덟 살 때 재혼했다. 그는 하릴없이 배추 장사하는 외할머니와 함께 신선동 산복도로에서 자랐다. 외할머니는 6·25전쟁 때 흥남부두에서 피란 내려와 거제도 수용소를 거쳐 영도에 정착했다.

최 전 대표는 이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유년기를 "영도의 푸른 산, 맑은 바다, 이웃들의 따뜻한 정으로 극복했다." 시련을 이겨내려 이 악물고 공부했고, 서울대에 진학했다.

그의 중학교 담임교사가 언론을 통해 총선 출마 소식을 듣고는 최근 편지를 보내 왔다. 담임교사는 최 전 대표를 이렇게 회상했다. '내가 가장 그리워하는 제자. 홍이는 반장이자, 전교 회장이었다. 그를 생각할 때마다 내 가슴속에 비가 내린다. 척박한 삶에도, 홍이는 모범생이었다. 열서너 살에 혼자 모든 것을 감당했고, 남과 다른 자신에 대해 전혀 내색하지 않았다. 표정은 늘 담담했다'.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최 전 대표는 국내에 적립식 펀드 붐을 일으켰고, 자산운용사의 대형화를 주도하며 금융산업에 족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십이 다 된 나이로 '쿨가이(몸짱) 선발대회'에 나가 청년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난관을 헤쳐 왔다. 우승을 떠나 도전하고 싶었다"며 대회 참가 이유를 밝혔다.

그런 최 전 대표가 이번에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고향을 위해, 성숙한 정치와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게 그의 출마 포부다. 사실 최 전 대표는 김형오 전 국회의장이 2012년 영도에서 불출마할 때 후계자로 영입하려 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경쟁자 신분인 새누리당 김 대표 역시 그를 "흑진주"라고 치켜세운다.

최 전 대표는 "지극한 고난 속에서 저를 일으켜 세워줬던 영도의 따뜻함에 보답하는 삶을 살겠다"며 "사랑하는 고향 영도에서 새로운 정치, 수준 있는 정치를 선보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프로필

▷부산 신선초, 신선중, 혜광고 ▷서울대 경영학과, 서울대 경영대학원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 박사 ▷전 랜드마크자산운용, ING자산운용 대표이사 ▷전 한국자산운용협회 부회장 ▷아너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기부자) 회원 ▷2011년 쿨가이 선발대회 대상

권혁범 기자 pearl@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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