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세월호의 진실은 아직 인양되지 않았다

하송이 기자 songya@kookje.co.kr  |  입력 : 2020-11-24 21:25:04
 
세월호의 진실은 아직 인양되지 않았다



24일 오후 청와대 분수대 앞. 46일째 단식 중인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44) 씨가 어렵게 마이크를 들었습니다. “진실을 규명하라! 대통령 직속 특별수사단을 설치하라!” 김 씨는 세월호가 침몰할 때 소방호스를 이용해 어린 아이들을 구조했던 당사자입니다.

 6년 전에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유민 아빠 김영오(53) 씨가 46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습니다. 당시 문재인 의원은 열흘 동안 영오 씨의 곁을 지켰습니다. 영오 씨와 성묵 씨의 요구는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습니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성묵 씨가 단식에 돌입한 이유는 세월호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이 내달 10일 끝나기 때문입니다. 내년 4월엔 세월호 참사의 책임자를 처벌할 수 있는 공소시효도 만료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이탄희 의원이 지난 9월 발의한 세월호 참사 공소시효 연장(7년→10년) 특별법은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영화인 252명도 지난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강력한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그들은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이니 이제야말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 기대했으나 또다시 무너졌다. 정부는 이제라도 강력한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평등사회를 위한 전국교수연구자협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세월호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역사적 과제에 대해 (문 대통령) 임기 내 완수를 선언하고 특별수사단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내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문 대통령 임기 동안 세월호의 진실은 인양될 수 있을까요?
세월호 생존자 김성묵씨가 단식 46일째인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단식농성장에서 세월호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