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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부산불꽃축제를 위해 야근 중인 김주식 과장. 모니터 화면의 불꽃을 바라보며 라노는 감탄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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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1년 한화에 입사한 김주식 과장은 불꽃 디자이너로 일한 지 어느덧 20년 차에 접어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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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객이 처음부터 끝까지 지루함 없이 쇼를 즐길 수 있도록 불꽃디자이너는 ‘기승전결’이 있는 공연이 되도록 연출한다. |
요즘은 기술이 발전해 더욱 정교한 준비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20년 전까지만 해도 수동으로 불꽃을 쏘아 올렸다면 현재는 컴퓨터를 이용해 자동으로 쏘아 올립니다. 1초를 30 프레임으로 쪼개 세팅이 가능하다고 해요. 불꽃이 터지는 방향과 각도까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불꽃축제는 리허설이 없는데요. “불꽃쇼가 시작된 초창기에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없었어요. 음악에 맞춰 불꽃이 어떤 모양으로 터질 지 오직 머릿속으로 상상했죠. 이제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실제와 비슷하게 구현해 볼 수 있어 디테일 한 디자인 수정이 가능합니다.”
요즘 김 과장은 야근이 일상입니다. 부산불꽃축제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올해 부산불꽃축제 35분 공연을 위해 5개월 전부터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제가 의도했던 감동 포인트 구간에서 관객들이 함성을 지를 땐 전율이 느껴져요. 힘들었던 기억도 싹 씻겨 내려갑니다. 거의 중독된 셈이죠. 모든 불꽃이 꺼지면 잠시 헛헛한 감정이 들 때도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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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불꽃축제를 앞두고 작업자들이 광안대교 상판에서 화약을 설치하는 모습. 국제신문DB |
그는 아름다운 불꽃쇼를 위해 부산의 앞마당인 광안대교를 내어주는 부산시민에게 감사하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부산시민들의 협조 덕분에 어느 때보다 준비를 원활하게 할 수 있었어요. 불꽃을 ‘순수함’을 온전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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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부산불꽃축제’에선 국내 불꽃쇼 중 유일하게 25인치 초대형 불꽃을 터뜨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