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서 3000만~1억 원에 거래된 낙찰 대상은 미술품 원본이 아니라 ‘NFT’로 구현된 디지털 파일.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라는 뜻입니다. 최근 벡스코에서 열린 ‘NFT BUSAN 2021’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디지털 파일 낙찰 금액은 약 4억 원. 어떻게 실물이 없는 디지털 파일이 1억 원을 호가하는 걸까요? 뉴스레터 ‘뭐라노’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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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FT BUSAN 2021 옥션에서 1억 원에 낙찰 된 훈민정음 해례본. NFT BUSAN 2021 제공 |
[최현호 동의대 핀테크·블록체인연구소장]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의미하는 것이죠 누구도 임의로 수정할 수 없는 분산형 데이터 기술인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자산입니다. NFT를 활용하면 디지털파일의 소유 기록들이 영구적으로 수정 불가능하게 저장할 수 있습니다. ‘희소성’을 증명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되기 때문에 미술품, 게임, 음악 등 저작권이 중요한 다양한 디지털 자산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다고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급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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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FT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현호 동의대 핀테크·블록체인연구소장. 오찬영PD |
온오프라인 약 1만여 명의 관객들이 찾아 성황을 이뤘습니다.
[정현식 blocko XYZ 이사] “NFT BUSAN 2021에서 체험존과 기업부스 2개를 운영 했습니다. 오전부터 몇 십 명에서 길게는 백 분 정도 계속 기다려서 받을 정도로 굉장히 반응이 좋았습니다. 지금 현재는 전통미술시장이 디지털화되는 게 옥션에서 가장 대중적인 모습을 띄고 있어요. 이번에 진행한 MBC 무한도전 ‘무야호’ 영상 파일도 경매 시작가는 300만 원이었고요. 입찰자가 현재 600만 원까지 입찰을 해 있는 상태에요. 최종 낙찰가는 950만 원이었습니다. 사진이나 영상, GIF, 더 나아가서 음악이나 다른 콘텐츠들, 말 그대로 모든 콘텐츠를 아우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NFT는 특히 디지털아트 분야에서 주목 받고 있습니다. 작품 파일에 소유권을 부여해 작가에서 구매자에게 데이터가 직접 전달되는 방식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승환 사진가] “이번에 NFT 전시회에 출품한 ‘나의 꿈’이라는 작품은 미 대륙을 여행하면서 찍었던 사진들을 한 장의 갈매기 이미지로 표출해 낸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NFT는 디지털 환경에서 어떤 것이 가장 오리지널리티가 있는지를 체크한다고 보시면 돼요. 이번에 했던 작업들은 실물 사진에다가 NFT를 걸었다고 표현을 하면 되겠죠. NFT 작품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이런 질문을 합니다. 그게 그렇게 비쌀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지금 시대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것에 어떤 비용을 지출하고라도 원하는 것을 소장할 수 있는 기쁨을 더 중요시하는 시대가 아닌가라고 생각합니다. 컬렉터들도 연령대가 상당히 다양해졌다. 기존에 있는 미술계의 큰 변화를 가져올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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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NFT BUSAN 2021에 출품한 작품 ‘나의 꿈’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오승환 사진가. 오찬영PD |
영상과 사진은 물론 메타버스 같은 가상세계 속의 부동산까지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전성하 부산시 투자통상 정책고문] “블록체인을 규제하고 그러한 제도가 확실하게 존재하지 않다 보니까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그만큼 리스크가 큰 거죠. 그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들이 불법적인 것이고 어떠한 것 들이 합법적인지를 자세하게 제시를 해 줘야 되고 그걸 위해서 있는 것이 블록체인 특구입니다. 우리가 실험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가능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그런 시스템을 우리 부산에서 적극적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발전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진 블록체인과 NFT 기업들은 수도권에 밀집해 있습니다. 다행히 NFT 부산에 참여했던 바오밥파트너즈와 온더는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할 계획입니다.
[최현호 동의대 핀테크·블록체인연구소장, 회계학과 교수] “부산 특구가 이런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통해서 금융 분야에 특히 NFT와 같은 것을 하나의 자산으로 본다면 이 자산의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거래소라든지 디파이(De-Fi)와 같은 이런 환경을 조성하는 게 필요한데, 대부분의 기업들이 수도권 중심의 활동하고 있다는 게 사실은 좀 안타깝고 한계가 있죠.”
[전성하 부산시 투자통상 정책고문] “서울에서 지금 NFT 사업을 많이 하는 이유는 NFT를 만들고 개발하기 위해서는 개발자들이 필요합니다. 개발 인력들이 지금 서울에 많이 몰려 있기 때문에 서울에서 개발을 실시하고 있는데 일단 토큰이 만들어지고 시스템적으로 완성이 되면 어디에 가든지 크게 상관이 없게 되는 거죠. 국내에서도 아주 유망한 기업들이 부산으로 이전을 시작했고 다양한 기업들이 부산으로 옮기는 것을 지금 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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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으로 이전한 NFT 유망 기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전성하 부산시 투자통상 정책고문. 전해정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