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마음에도 방역이 필요해…국민 60% "코로나에 일상 절반 정지"

하송이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  |  입력 : 2020-03-04 23:15:18
 

*세 줄 요약
1.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사회적 재난’을 겪으면서
2.심리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
3.이에 ‘사회적 방역’을 넘어 ‘심리적 방역’에도 보건당국이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 악몽 꾸는 직장인 A(남·50) 씨
-많은 사람이 모인 종교시설에서 자신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을 알곤 깜짝 놀라 일어서려고 하니

-같이 있던 사람들이 밖으로 뛰쳐나가 아수라장이 되는 꿈

1.코로나19 확진자가 종교시설에서 많이 나온 것을 보고
2.너무 걱정해서인지 20년 넘게 안 간 종교시설이 꿈에 나왔다
3.직장동료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자기는 신천지 신도로부터 포섭당하는 꿈을 꿨다고 했다
4.다들 불안한 마음이 큰 것 같다


△ ‘마스크’ 재고 불안에 걱정인 주부 B(여·65)씨
-주부 B(여·65) 씨는 요즘 마스크가 부족할까 봐 매일 걱정

- 여러 방면으로 구해놓은 마스크가 10개가량 있긴 하지만

-사태가 얼마나 길어질지 몰라 더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


1.외출하는 날이 크게 줄긴 했지만 언제까지 마스크가 필요할지 몰라 불안하다
2.매일 감염될까 걱정하고, 집에 갇혀있다시피 하니 작은 일에도 화를 내게 되고 예민해지는 것 같다



▲ 코로나로 국민 마음도 ‘정지’
-4일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한국헬스커뮤니케이션 학회장) 연구팀이

-한국 리서치에 의뢰해 2월 25~28일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절반 이상 정지된 것으로 느낀다’는 응답이 59.8%

-이는 같은 연구팀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1월 31일∼2월 4일(1차조사)

-진행한 설문에서의 응답 비율(48.0%)보다 10%포인트 늘어난 것

-코로나19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 불안(60.2%)>공포(16.7%)>충격(10.9%)>분노(6.8%)


▲ 시 차원에서 심리지원단 운영하기도
-이처럼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공포감을 호소하는 일이 늘자

-서울시는 대응책으로 ‘코비드(COVID)19 심리지원단’을 운영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혀

-지원단에는 응급의학과와 내과 교수, 정신건강전문요원, 예술치료사 등이 참여

-지원단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격려 긍정 실천 희망 등을 주제로 한 ‘심리 방역을 위한 마음 백신 7가지’를 제시

-지원단은 심리적 지원과 함께 가짜뉴스를 판별하는 ‘팩트체크’, 마음의 편지인 ‘치유레터’ 등도 제작해 배포할 예정

- 부산시는 별도의 정서적 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하지는 않지만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가 무분별하게 퍼져 사회적 불안감이 조성된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달 27일 ‘팩트체크’ 자료를 공식 배포

-또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 가짜뉴스 관련 댓글이 달리면 실시간으로 확인해 해명


△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영진 교수
1.감염됐을지 모른다는 서로에 대한 불신이 불안을 양산한다

2.막연하고 과도한 불안감은 오히려 유증상자를 숨게 만들 위험이 있는 만큼 심리적인 안정을 찾는 게 필요하다


하송이 이동윤 기자 dy1234@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