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부산 택시기사의 절규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입력 : 2021-10-10 21:56:41
지난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장. 부산의 한 개인택시 기사가 참고인으로 출석해 대기업의 ‘갑질’에 분노를 쏟아냅니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왜 문어발이 아닌 지네발 행세를 하나?” “돈 내면 배차기회를 더 많이 줘 갈등을 일으킨다. 경쟁사의 콜을 받으면 카카오콜을 정지한다. 정의가 아닌 독재와 탄압을 자행하고 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제시한 상생기금 3000억 원에 대해서도 “그건 필요 없다. 카카오톡처럼 택시콜도 무료로 제공해 사회적 기업으로 태어나기를 촉구한다”고 에둘러 비판.

대권 주자들은 공정과 정의가 무너진 것은 “네 탓”이라고 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지난 9일 SNS에 “대장동 게이트로 대표되는 공권력의 부패와 특권 앞에서 20·30세대가 분노한다. 공정국가를 만들겠다”면서 이재명 경기지사를 저격.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2위에 머문 이낙연 전 대표도 “저는 없는 죄도 만드는 부패 기득권과 정면으로 맞서 싸웠다.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투명유리보다 더 투명해야 했다. 그 어떤 불안과 위기도 정의로 이긴다는 것을 증명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반면 이 지사는 “선동과 거짓으로 잠시 혼란은 있을지언정 안개가 걷히면 실상이 드러난다. 장물을 나눈 자가 도둑이고 이익 본 자가 범인”이라고 반박.

미국에선 TV 시사프로그램 진행자가 공정을 소환했습니다. MSNBC 방송의 ‘더 비트’에 출연한 시사 평론가 제이슨 존슨 박사는 ‘오징어게임’의 상징인 녹색 운동복을 입고 등장. 그는 “미국에서 ‘오징어게임’이 인기를 얻는 것은 치솟는 불평등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우화에 끌리는 것”이라고 분석. 또 지난 3일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가 폭로한 세계 정치 지도자들의 탈세와 불법 행위를 담은 ‘판도라 페이퍼스’를 소개하면서 “미국인들은 과연 ‘오징어 게임’에 참가하려 할까”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나라나 미국이나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운 세상’에 얼마나 다가섰을까요.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