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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제56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아세안+3(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
1989년 공식적으로 시작된 한-아세안 양자 관계는 1997년 정상급 외교관계로 발전했고, 2009년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그리고 2010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한-아세안 경제관계의 눈부신 발전은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1990년 한국과 아세안 간의 무역 규모는 약 40억 달러에 불과했는데, 32년이 지난 2022에는 2074억 달러로 약 50배나 증가했습니다. 오늘날 아세안은 한국의 제2의 무역 파트너이며, 한국은 아세안의 제5의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아세안은 해외 투자, 노동 이주, 관광 등 많은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파트너가 되었다.
이처럼 밀접한 경제적 관계와 더불어 한국과 아세안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래 비전도 공유하고 있다. 아세안은 이미 2017년에 상호 존중과 포괄성, 그리고 협력의 원칙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하며, 지역 문제에 있어서 아세안 중심성(ASEAN Centrality)을 강조하는 ‘인도-태평양에 관한 아세안의 관점’(AOIP, ASEAN Outlook on the Indo-Pacific)을 발표한 바 있다. 한국 정부도 최근 포용과 신뢰 그리고 호혜의 3대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자유, 평화, 그리고 번영을 추구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했다. 더불어 한국 정부는 ‘한-아세안 연대 구상’(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을 통해 아세안이 천명한 아세안의 관점(AOIP)과 아세안 중심성에 확고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합의된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과 아세안은 향후 지역의 평화와 안정 그리고 공동 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로서 더욱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24년은 한-아세안 관계 수립 35주년이 되는 해로서 과거 5년 단위로 세 차례 개최되었던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예정된 해이다. 윤석열 정부는 2024년에 한-아세안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한-아세안 양자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