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공유도 BTS도 못본다…대중문화 또 ‘OFF’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입력 : 2020-12-07 20:57:59
7일 서울 시내의 한 영화관을 찾은 시민들. 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대중문화판이 또 얼어붙었습니다. CJ엔터테인먼트는 공유·박보검 주연의 영화 ‘서복’ 개봉을 12월에서 내년으로 연기한다고 7일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영화가 개봉을 미루면서 연말 극장가를 채울 대작은 ‘원더우먼 1984’와 디즈니·픽사의 ‘소울’ 두 편에 그칠 전망입니다. 앞서 ‘007 노 타임 투 다이’도 관객과의 만남을 내년 4월로 미뤘습니다.

 공연계도 비상입니다. ‘가황’ 나훈아의 부산·서울 콘서트가 취소된 데 이어 방탄소년단(BTS)이 출연할 예정이던 ‘2021 뉴 이어스 이브 라이브’(31일·일산 킨텍스)의 오프라인 공연도 무산됐습니다. 가수 백지영도 부산·광주·서울 연말 전국투어 콘서트 ‘백허그’를 취소했습니다. 거리두기 2.5 단계 격상 이전에도 허각과 윤하·딕펑스·이승환·자우림이 콘서트를 연기한 바 있습니다.

 대중문화는 때론 안식처이자 천국처럼 여겨질 때가 있습니다. 현실이 고단할수록 내가 좋아하는 스타가 빚은 ‘가상 행복’에 대한 욕망은 커집니다. 우리 국민의 영화 사랑이 각별한 것도 이런 탓일지 모르겠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19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관객은 2억2668만 명으로 역대 최고였습니다. 인구 1인당 연평균 관람횟수도 4.37회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영화가 실재를 모사한 허구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는 거대한 가상세계 속에서 살아가는 셈입니다.

 영화 ‘시네마천국’에서 영사기사 알프레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영화는 현실이 아니야. 현실은 영화보다 훨씬 혹독하고 잔인하단다.” 청년 토토에게도 영화는 안식처입니다. “지긋지긋한 이 여름은 언제 끝나지? 영화라면 벌써 끝났을 텐데.” 토토의 소망처럼 지긋지긋한 코로나19의 악몽이 하루 빨리 끝나기를 기원합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디지털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