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노]부산 상권의 중심 서면의 '불'이 꺼진다

이노성 기자 nsl@kookje.co.kr  |  입력 : 2020-12-01 22:14:21
서면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상인들의 고통이 큽니다. 부산 중심가인 서면을 걷다 보면 불꺼진 상가가 자주 보입니다. 한국감정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주요 상권의 상가 공실율은 지난해 4분기 11.3%에서 올해 3분기 13.2%로 1.9%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올해 1~10월 폐업 상가가 가장 많은 곳은 ▷해운대구(1746개) ▷부산진구(1428개) ▷사하구(1059개) 순이었습니다.

 지하상가도 어렵긴 마찬가지입니다. 부산시설공단이 지난 20일 서면몰과 부전몰 14개 점포의 임대 입찰을 했더니 서면몰 11곳 중 6곳이 유찰됐습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전인 올해 1월 서면몰은 공실율이 ‘0%’였습니다. 점포 낙찰가율도 크게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서면몰 1개 점포당 평균 낙찰가율은 233%였습니다. 예정가격이 100만 원이라면 233만 원에 낙찰됐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이번 입찰에선 132.4%로 100% 넘게 하락했습니다. 서면몰 12.56㎡(약 3.8평) 크기의 점포 예정가격도 767만 원에서 올해 687만 원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서면몰의 공실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시설공단의 임대료 50% 감면(6개월)이 끝났기 때문입니다. 내성교차로~서면 광무로 중앙버스차로(BRT) 개통으로 지하상가 유동인구는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면 젊음의거리와 서면1번가를 왕래하려면 지하상가를 통해야 했는데 BRT가 생기면서 횡단보도가 두 곳 생겼기 때문입니다.

 자영업자를 지키는 최선의 방법은 역설적이게도 ‘집콕’과 마스크입니다. 바이러스를 근절시키지 못하면 동네 상권에 이어 중심 상권마저 붕괴할 수 있습니다. 철저한 개인 방역이 이웃사랑입니다. 이노성 디지털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