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내 환자가 이틀 연속 300명 대를 돌파했습니다. 정부는 수도권 신규 확진자가 1주간 기준으로 200명을 넘으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할 예정입니다.
반가운 소식도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는 빠르면 이달부터 미국 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할 예정입니다. 중국도 시노백이 개발한 코로나백(CoronaVac)이 터키 임상시험에서 진전을 거뒀다고 19일 밝혔습니다.
미국과 EU는 이미 수천 만~수억 명이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선구매한 상태입니다. 반면 우리나라 보건당국은 상대적으로 느긋합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7일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오히려 그쪽(제약사)에서 우리에게 빨리 계약을 맺자고 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박 장관이 서두르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백신의 안전성이 100% 입증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약 개발에는 평균 15년이 걸립니다. 부작용을 추적 관찰하는데 특히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동물실험·임상에서 유통까지 불과 1년도 안 돼 개발됐습니다. 누구도 백신의 유효기간이나 독성에 대해 단정적으로 이야기 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국제백신연구소(IVI) 이철우 박사도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확진자 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는데 서둘러 백신을 주문해 위험을 감수할 이유가 있겠느냐. 한국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급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최근 1주간 100만 명당 환자 발생 비율이 가장 낮은 3개 나라에 속한다고 합니다. 최근 1주일(11월 8∼14일) 동안 인구 100만 명 당 확진자 수는 프랑스(4508명)와 미국(2669명)으로 우리나라(20명)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한편에선 “위축된 경제 회복과 국민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백신 수입을 서둘러야 한다”는 여론도 많습니다. ‘유비무환’은 전쟁의 기본원칙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8일 “빠르면 연말부터 항체 치료제와 혈장 치료제를 시장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K-방역에 이어 K-백신이 다시 한번 세계를 석권하길 기대합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