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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5일 서울 잠실야구장. 연합뉴스 |
이에 따라 서울 잠실야구장(NC 다이노스-두산 베어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 부산 사직야구장(키움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 인천 SSG랜더스필드(LG 트윈스-SSG 랜더스),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kt wiz-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취소됐습니다. 더위로 프로야구 1, 2군 경기가 모두 취소된 것은 유례없는 일입니다. 올해 폭염으로 15경기가 취소됐습니다. 또 KBO는 폭염에 따른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6일 각 구단 단장과 프로야구 선수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합니다.
폭염으로 야구 경기가 얼마나 위험해졌는지 야구팬은 직접 겪었습니다.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SSG 랜더스의 경기에서 관중이 온열질환 증세로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그라운드의 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31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롯데 포수 손성빈이 어지럼증을 호소해 교체됐습니다. 황성빈도 어지럼증을 호소해 간단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실제 야구장은 거대한 사우나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난 2일 사직야구장의 천연 잔디는 물을 뿌렸음에도 41도였고, 인조잔디는 75도에 이르렀습니다. 관중석도 온도가 64도까지 올라갔습니다. 이 정도면 사직야구장은 세계 최고의 노래방이 아니라 세계 최고의 사우나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듯합니다.
폭염이 극심해지면서 야구계에선 ‘돔구장’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됩니다. 현재 국내에서 돔 구장은 서울의 고척스카이돔이 유일합니다. 앞으론 더 늘어납니다. SSG가 건설 중인 야구장이 돔구장입니다. 여기에 잠실야구장을 대신해 새롭게 건설되는 야구장도 돔구장입니다.
돔구장이 들어서면 더위뿐만 아니라 우천 등 외부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됩니다. 장마철 비가 많이 내려도, 극심한 무더위가 덮쳐도 야구는 쉼 없이 계속됩니다. 선수와 관중은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돔구장 이야기에서 빠뜨릴 수 없는 곳이 있습니다. 야구의 도시 부산입니다.
부산의 야구장 건설 문제는 여전히 제자리입니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북항 돔구장 건설을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전임 박형준 시장이 추진했던 사직야구장 재건축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직야구장 재건축은 돔구장이 아닙니다.
극한의 폭염을 겪으면서 한 가지는 명확해집니다. 북항이든 사직이든 어디에 야구장을 지어도, 형태는 돔구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극한의 무더위가 쏘아 올린 엉뚱한 결론, 그것은 돔구장 건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