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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외국어대학교 캠퍼스에서 학생들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 국제신문 DB |
모든 언어 가운데 사용자가 가장 많은 건 중국어, 그다음은 스페인어. 사람이 아닌 나라 수로 계산하면 영어, 아랍어가 1, 2위라고 하네요. 10명 미만이 쓰는 언어도 140개가 넘고, 전체의 80% 정도는 10만 명 이하만 사용한다고도 합니다.
언어는 나라와 국민의 ‘정신’입니다. 멀리 갈 것 없습니다. 일제강점기, 극악무도한 저들이 한글 말살 정책을 강행한 것에서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조선어학회를 중심으로 우리 말과 글을 지키려 끝까지 투쟁한 지식인이 없었더라면, 지금 대한민국 정체성은 상당히 훼손됐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소수 민족 언어라 해도 그 가치는 엄청난 겁니다.
더 나아가, 이제 언어는 곧 ‘경쟁력’입니다. 비단 영어뿐 아닙니다. 때때로 생경한, 도무지 알아듣지 못할 소수 언어가 강력한 힘을 가집니다. 언어는 먼 나라의 문화를 이해하고, 이방인과 막힘없이 소통하는 도구가 됩니다. 말이 통하고, 생각을 공유하면 무슨 일이든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한계가 없는 가능성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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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외국어대학교 캠퍼스 전경. 국제신문 DB |
부산외대가 이런 계획을 세운 건 존폐 위기 지역 사립대의 미래 활로를 뚫기 위해서입니다. 요즘 국내 대학이 취업 중심 정책을 펴면서 인문·언어 관련 학과를 계속 줄이고 있죠. 전국 4년제 대학의 어학 관련 학과 수는 2018년 920개에서 2023년 750개로 급감했는데요. 부산외대는 이런 상황에서 ‘역설적 포지셔닝’으로 특수 언어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쉽지는 않겠죠. 그래도 잘 준비해서 성과 얻기를. 지역 사립대가 활력을 되찾고, 부산이 글로벌 인재 양성의 중심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무엇보다 부산에서 ‘언어의 힘’을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관심을 두고 지켜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