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예비비를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재난예비비는 예측이 어려운 자연재해에 적절하게 대처하기 위한 예산이거든요. 잔액은 다음해 주요 사업이나 중장기 투자사업비로 활용하도록 돼 있어 자치단체장 마음대로 쓸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 청장이 “공공의 돈은 연제구민의 ‘일상회복과 미래’를 위해 사용돼야 한다. 연제구의회 여야 대표와 노 위원장까지 함께 하는 협의체 구성하자”고 제안한 것은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 동네 고민을 유권자 스스로 논의해 해법을 찾는 것이 지방자치의 취지이기 때문입니다.
‘선거를 통해 우리가 배운 것은 과거의 선거에서 배운 것이 전혀 없다는 사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습니다. 정치 지도자들이 늘 유권자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1987년 체제’를 뛰어넘는 정치 시스템의 변화는 ‘유권자가 직접 예산 편성·지출·감시에 폭 넓게 참여하는 고도의 자치·분권에 달렸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연제구 민관협의체가 진정한 공론(空論)의 장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노성 국제신문 편집국 디지털부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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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연제구청. 국제신문DB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