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이달 말 문을 여는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2033년까지 8조 3845억 원을 들여 ‘글로벌 우주항공 수도’를 조성하는 방안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7일 경남 사천시 곤양면 KB인재니움에서 열린 ‘2045 우주항공산업 미래 비전 선포식’. 경남도 제공

경남도는 7일 사천시 곤양면 KB인재니움에서 ‘2045 우주항공산업 미래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박완수 도지사와 조규일 진주시장, 박동식 사천시장을 비롯해 우주항공 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도는 ▷산업육성 기반 마련 ▷핵심 기술개발 ▷미래 신성장 생태계 조성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 등을 4가지 추진 전략으로 설정했다.

대표 사업으로는 우주산업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1조 1267억 원을 들여 항공국가산단 인근에 위성개발혁신센터, 우주환경시험시설, 미래우주산업 기술시험센터가 포함된 ‘경남 스페이스파크’를 조성한다.

또 ‘우주항공부품기술원’과 ‘AAM(미래항공모빌리티) 소재·부품 인증지원 센터’ 등을 구축해 항공산업 확장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민군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를 위해 1600억 원을 지원해 항공기용 엔진 국산화율을 30%에서 50%까지 높이는 등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우주항공대학과 과학기술원 설립으로 핵심인력을 양성해 우수한 인력을 산업에 공급하는 등 미래 신성장생태계 조성에도 집중한다.

장기적으로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기업과 인재가 모여드는 매력적인 우주항공 복합도시 건설을 위해 KTX 증편·노선 확대, 사천 공항의 국제공항 승격 등을 추진한다.

도는 이런 노력을 통해 우주산업 생산액이 5조 원에서 25조 원으로, 선도기업이 5개에서 20개로 늘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산업고용 인력이 1만7000여 명에서 5만3000여 명으로 증원되고, 혁신 스타트업이 15개에서 30개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도는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이날 12개 기관과 ‘우주항공산업 협력 산학연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에는 한국항공우주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산업계 4곳, 경상국립대·국립창원대 등 학계 4곳, 한국천문연구원·한국산업기술시험원 등 연구계 4곳이 참여했다.

이들 기관은 정기적으로 실무회의를 열는 등 경남의 우주항공산업 발전에 노력하기로 했다.

도는 우주항공산업 육성을 위한 정책수립·기반 조성을, 산업계는 기술개발·핵심부품 국산화를, 학계는 우주항공산업 동향 조사를, 연구계는 우주항공 분야 연구개발 등을 담당한다.

박 지사는 “핵심기술 개발과 우주항공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정부의 중장기 정책을 담아내는 등 무궁무진한 우주경제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