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인천공항을 제외한 국내 지역공항에서 해외여행을 떠난 이들 중 절반이 김해국제공항을 이용한 걸로 집계됐다. 특히 김해공항은 에어부산을 필두로 중국 노선 복항 회복에 속도를 낸다.

부산 김해국제공항 국제선터미널 모습. 국제신문DB

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사이트 에어포탈에 따르면 지난 1분기(1~3월) 인천을 제외한 지역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452만5749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249만9814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곳은 김해공항으로 지역공항 전체의 48%(218만709명)를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1분기(261만9168명) 실적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김해공항은 에어부산을 필두로 해외 노선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 에어부산은 지난달부터 칭다오 시안 옌지 등 5개의 중국 전 노선 운행을 재개하는 등 중국 노선 복항에 박차를 가한다. 김해공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8개 도시를 7개 항공사가 1103편 운항해 14만5200명이 탑승했다. 올해 1분기 운항편 회복률은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46%이고 탑승객 회복률은 45%다.

이는 지난해 동기간 김해공항에서 칭다오 옌지 2개 도시를 1개 항공사가 23편 운항해 3965명이 이용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회복세다. 항공업계 등은 중국인 방한객 회복 가속화에 영향을 받고 있는 걸로 분석한다. 한국관광공사 자료를 보면 지난 1월 중국인 방한객은 총 28만 명으로 2019년 대비 71%를 회복해 인바운드 시장 1위를 차지했다. 공사는 지난해 중국 정부의 입국자 격리 제한 해제 이후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내다 올해부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에어부산 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의 국적 항공사들이 인천국제공항의 노선 확보에 집중하는 것만큼 김해공항 항공편 확대 움직임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지적은 끊이지 않는다. 김해공항 중국노선의 경우 2019년 대비 광저우 난징 등 4개 노선 복항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일본 노선도 2019년 대비 탑승객 규모는 91.7%로 대부분 따라잡았지만 운항편 회복률은 74.6% 수준에 그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방한 시장 회복세도 안정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운항 노선 확대 및 여행사 유치 인센티브 등 부산 방문 활성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