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에는 개 식용 종식 절차를 밟아야 할 업소가 221곳인 곳으로 잠정 집계됐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에 따른 운영 신고 제출 의무 기간(2월 6일~5월 7일)에 관련 업계 5625곳이 신고를 끝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6일 공포된 특별법에는 개 식용을 목적으로 영업 중인 농장 및 업소는 소재지 시·군·구에 현황 등을 신고하게 되어 있다. 이어 8월 5일까지 전업·폐업 등에 관한 종식 이행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접수 결과,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1301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경북 535곳, 충남 527곳, 서울 484곳, 경남 459곳, 충북 427곳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 현황은 개 식용 접객업 2276곳, 유통 1679곳, 개 사육 농장 1507곳, 도축장 163곳으로 파악됐다. 부산지역의 분포 실태는 유통 및 식품 접객업 각 100곳, 도축장 13곳, 사육 농장 8곳이었다. 울산에서는 104곳이 신고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1월 22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개 식용 종식 추진단’ 현판식을 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식품부 제공

농식품부는 지난 7일까지 신고서와 이행 계획서를 적합하게 작성해 제출한 업소에 대해서는 전업·폐업에 필요한 지원을 할 예정이다. 또 구체적인 방안은 오는 9월 ‘개 식용 종식 기본 계획’을 통해 발표한다. 이와 함께 사육 면적(가축 분뇨 배출시설 신고 면적)을 상한으로 해 지원 규모를 산정하는 한편 폐업 시기에 따라 차등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그러나 농식품부는 운영 현황을 알리지 않거나 전업·폐업에 대한 이행 계획서를 내지 않은 업소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대 3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및 폐쇄 명령·조치를 한다. 또 과도한 지원을 노리고 운영 규모를 일시적으로 확대하는 사례가 발각되면 철저한 조사 및 점검을 거쳐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개 식용 종식 추진단’ 측은 “관련 법에 규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향후 일정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