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까지 ‘2024 SCC’ 행사 진행
- AI 전기장비 제품·기술 등 소개
- 맞춤설루션 제안, 미래비전 공유

MLCC(적층세라믹 콘덴서) 전자소자 등 전자기기의 핵심 미래 부품이 부산에서 선보인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이 8일 오후 이 회사 부산사업장에서 열린 해외 고객 초청행사(SCC)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기 제공

삼성전기는 8일부터 10일까지 해외 전장·IT(정보기술) 고객 대상을 부산으로 초청해 ‘2024 SEMCO Component College(SCC)’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SEMCO는 삼성전기의 영문명칭(Samsung Electro-Mechanics Co., Ltd.)의 각 단어 첫 글자를 따서 만들어졌다. ‘2024 SCC’는 MLCC 전자소자 등을 구매하는 해외 핵심 고객을 한국으로 초청, 주요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고 생산시설 견학 등을 통해 고객 이해를 도와 상호 신뢰와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행사다.

MLCC 세계 2위 제조업체인 삼성전기는 2004년부터 해외 고객들을 초청하는 SCC를 핵심 사업장인 부산에서 개최, 인공지능(AI) 및 전장(전기장비 부품)과 관련된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을 소개하고 중장기 비전을 제시해 왔다. 자동차 부품을 만들기 위해 건설됐던 삼성전기 부산사업장은 현재 ‘전자기기의 쌀’이라 불리는 MLCC 메카 역할을 한다. MLCC는 전자 기기 내에서 전류를 일정하게 흐르도록 하는 중요한 부품이다.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에는 3000~1만 개가 들어간다. 스마트폰 PC 가전제품 등에도 두루 사용된다.

삼성전기는 20주년을 맞는 올해 행사에서 핵심 성장 동력인 AI와 전장 제품의 중장기 비전을 공유하고 제품 로드맵을 소개한다. 또 고객 맞춤 설루션을 제안하고 고객이 제품을 이해하고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도록 MLCC 제조 생산라인도 공개한다. 참여 고객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 SCC 행사는 제품 지식을 높이고자 2004년 세일즈 파트너 고객 13개 업체, 30여 명으로 처음 개최됐다. 2009년부터 IT 등 주요 거래선 고객을 초청하기 시작해 올해는 150여 개사 250여 명의 고객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다.

행사 초창기에는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의 IT 거래선이 주로 참여했지만 최근에는 자율주행·전기자동차, 서버· AI 등 전장·산업으로 고객층이 확대됐다. 올해 전체 참가 회사와 인원 중 산업·전장 업체 비중은 50%로 늘었다.

삼성전기 장덕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삼성전기의 지난 20년간의 성장은 바로 여기 앞에 계신 고객분들 덕분”이라며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신제품 출시를 통해 고객에게 미래 설루션을 제공하겠다. AI·전장 등 성장하는 시장에서 고객의 성공에 기여하는 최고의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SCC 행사 외에도 고객 이해를 돕고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국내 전장 고객 초청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삼성전기는 전자산업 트렌드에 맞게 체질 개선을 통해 미래 성장 시장으로의 전환을 준비한다. 삼성전기는 IT 영역에서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전장 등 성장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