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어촌체험휴양마을을 평소보다 30% 할인된 가격으로 이용할 기회가 마련된다.

2일 해양수산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3일부터 19일까지 ‘바다를 품은 코리아둘레길 어촌마을’ 행사를 진행한다는 일정을 확정했다. 이번 기획전은 해수부와 문체부의 협업 사업 중 하나로 ‘걷기 여행주간’(5월 3일~5월 19일)과 연계해 추진됐다.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진 ‘코리아둘레길’ 인근에 있는 16개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숙박과 체험 등 30여 개 상품을 30%(최대 10만 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경남에서는 남해군 창선면 지족마을과 서면 유포마을, 거제시 남부면 쌍근마을 등 3곳이 행사에 동참한다. 지족마을에서는 갯벌 및 죽방렴체험을 할 수 있다. 죽방렴은 우리나라 전통 어업이다. 물살이 드나드는 좁은 바다 물목에 대나무발 그물을 세워 물고기를 잡는 방식이다.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제71호 및 국가중요어업유산 제3호로 지정받았다. 현지에는 죽방렴 홍보관도 운영 중이다.

경남 남해군 창선면 지족마을 죽방렴 체험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유포마을에서는 조수간만의 차이가 큰 바닷가 갯벌을 그물로 둘러막아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게 한 뒤 맨손으로 이를 잡아보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쌍근마을에서는 물속에 그물을 쳐놓고 지나가는 물고기를 잡는 자망체험과 물때에 맞춰 바지락, 갯고둥, 돌게 등을 어획하는 갯벌체험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경남의 3곳을 비롯해 7곳에서는 쉼터와 음료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바다여행’ 누리집(www.seantour.kr)에서 확인하면 된다.

해수부와 문체부는 이번 행사가 어촌체험휴양마을을 널리 알리는 한편 지역 관광업을 살리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어촌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되는 부처 간 협업에도 상승효과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해수부와 문체부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과업은 ▷크루즈관광 활성화를 통한 지역 관광객 유치 확대 ▷남해안 해양레저관광벨트 조성 중장기 추진 전략 마련 및 관련 사업 추진 ▷어촌체험휴양마을과 연계한 코리아둘레길 거점 조성 및 국내 도보여행 촉진 등이다.

해수부 어촌양식정책관실 측은 “우리나라 어촌·연안지역을 살리기 위해 앞으로도 문체부와 다양한 사업을 기획,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