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3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부산 수영에 출마한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와 무소속 장예찬 후보가 보수후보 단일화를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정 후보는 7일 선거캠프 성명을 통해 장 후보에게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며 후보직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에 장 후보는 후보직 사퇴를 일축하며 정 후보에게 거듭 단일화 경선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5~6일 사전투표 전 단일화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바 있다.

제22대 총선을 9일 앞둔 1일 수영구 민락골목시장에서 국민의힘 정연욱 국회의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정 후보는 “장 후보님 억울하시죠. 공천을 받고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결행한 심정 이해한다”며 “수영 발전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온 점도 알고 있다. 그러나 이제 내려놓을 때다. 그것이 장 후보님이 열망해 온 보수의 승리를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연욱 캠프는 선대위원장 자리를 비워두고 있다. 장 후보님을 도운 분들의 자리도 충분하다”며 “우리 캠프는 진심으로 제안한다. 수영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진두지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22대 총선을 9일 앞둔 1일 수영구 동방경로당에서 무소속 장예찬 국회의원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이원준 기자windstorm@

장 후보는 즉각 입장을 내고 “오늘도 늦지 않았다”며 “모든 조건을 양보할테니 보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로 지지층의 마음을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에 응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경선방식에 대해 “100%가 아닌 200%, 300% 불리한 조건도 모두 수용하겠다”며 “정연욱 후보님만 결단하면 된다”며 공을 정 후보에게 넘겼다. 아울러 장 후보는 “장예찬은 마지막까지 보수 단일화를 위한 노력을 그만두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수영은 현재 정·장 후보를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유동철 후보와 함께 3파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보수 표심이 분열되면서 각종 지표에서 유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